경영난 속 직원 사기 진작…삼성 최대 100%·대우 50%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비하면 적은 액수지만 최악의 경영난 속에서도 설 선물을 지급하는 셈이라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한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설 연휴에 상여금을 최대 100% 지급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00%를 설 상여금으로 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설 상여금은 기본 연봉에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여금 50%와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설에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어렵기는 하지만 노조와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설에 귀향비 50만원, 상여금 50%를 지급한다.

이번 상여금 지급으로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이번 설에 토·일요일을 포함된 2월6~2월10일까지 일괄적으로 쉬며 필수 시설 보수 인력만 조선소에 남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의 적자에다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예년 같은 설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면서 "다만 올해는 작년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여 현장 근로자들이 설 연휴를 보내고 나면 심기일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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