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가 목말라 죽게 하느냐, 왜 우리 자녀가 목말라 죽고, 우리 가축이 다 목말라 죽게 하느냐"고 원망을 한다.

그런데 이때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똑같이 마실 물이 없는 상황에서 백성들은 원망하고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다. 모세나 백성들이나 그들이 가진 문제는 똑같았다. 모세만 혼자 숨겨놓은 물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물이 없기는 모세나 백성들이나 매 한가지였다. 그런데 그 문제 앞에서 모세는 기도하고 백성들은 원망한다.

어떻게 같은 아픔을 겪으면서 어떤 사람은 원망하고 어떤 사람은 기도할 수 있는가? 같은 문제가 있고, 같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고, 원망할 대상을 찾는 사람이 있다. 같은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기도하는 사람이 있고, 좌절하고 낙심하고 못 살겠다 죽겠다 하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문제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인가, 원망하는 사람인가? 기도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낙심하고 좌절하고 누군가를 향해서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인가?

원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늘 해오던 일이다. 그들은 원망하는 것이 아예 습관화 되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일을 해결할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책임을 떠넘길 사람을 먼저 찾았다. 원망은 남을 탓하는 것이다.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다. 모세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기도하는데, 백성들은 기도를 배우지 못하고 계속해서 원망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똑같이 마실 물이 없었지만,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백성들은 원망했다. 똑같은 갈증이 있었고 똑같은 아픔이 있었지만, 어떻게 모세는 기도하고 백성들은 원망했는가? 모세는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백성들은 문제를 보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모세는 문제가 아무리 커 보여도 하나님 앞에는 아무 것도 아님을 알았다. 그래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었다.

홍해를 가르시는 하나님, 그것도 밀려들어왔다가 쓸려 나가는 밀물 썰물 때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바다가 갈라지면서 물이 좌우에 벽이 되었고 그 가운데를 마른 땅같이 건너게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양식을 구할 수 없는 광야에서 매일 아침마다 만나를 주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이런 하나님이시라면 사막에서 물인들 못주시며 그보다 더한 것이라도 못 주시겠는가? 그래서 모세는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다.

그러나 백성들은 하나님을 보지 못했다. 그들은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만 바라볼 뿐이다. 그들은 광야에 있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다. 앞을 보아도 모래요 뒤를 보아도 모래뿐이다. 이런 사막에서 어디 가서 마실 물을 구한단 말인가?

대책이 없다. 목은 마른데 마실 물을 구할 방법이 없다. 문제만 바라보는 백성들에게는 그 문제에 가려서 하나님이 보이지를 않았다. 그러니 원망하고 불평하고 좌절할 수밖에.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목말라 죽는다고 울부짖는 것이다. 우리가 못살겠다고 한탄하는 것이다.

기도는 능력의 시작이다. 하나님의 능력은 기도를 통해 드러난다. 2016년 또 한 해를 살아갈 때 문제를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자. 한계에 무릎 꿇지 말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자.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할 수 있다.

기도는 능력의 시작이다. 모세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이 나와 백성이 마시게 하신다. 사방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모래뿐인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해결책을 마련해 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