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조선업이 사상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반해 중국 소비관련 화장품 업종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극심한 산업양극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일부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고 이러한 불황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서민과 자영업자가 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까운데, 실물경제가 IMF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을만큼 상황은 위태롭다.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전자산업에서 최근 삼성그룹이 인천 송도 등에 세계 최대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공표했다. IT와 반도체전문기업이 헬스케어로 점진적 변화를 보이겠다는 의미인데,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 삼성의 역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설립 초기에서부터 지금까지 주기적으로 핵심산업이 바뀌었다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1950년대 쌀을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에서 출발해 설탕·모직·비료 등의 사업으로 확장한 이후 1980년대에 진입해 IT와 반도체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핸드폰 및 스마트폰으로 지속적인 산업의 변화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즉, 삼성이 생존하면서 세계 최대의 IT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은 무엇보다 환경에 따른 변화(變化)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생존과 더불어 기회가 될 수 있는 산업은 무엇일까? 수많은 미래학자와 리서치자료를 종합해 판단해 보면 전 세계 고령화에 따른 헬스케어와 원격진료, 중국소비 관련산업과 중국2자녀정책의 수혜산업, 중국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시행에 따른 중국철도와 인프라 산업,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산업, 그리고 사물인터넷 시대에 따른 전자결제와 IT기기, 그리고 우주항공 및 로봇산업 등이 우리가 살아가는 미래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가 대학교 진학 및 취업을 준비하고, 새로운 직장과 사업 및 투자를 고민하고 판단을 하더라도 무엇보다 다가오는 미래의 방향에 적합한 산업을 선별해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러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흐름을 무시하게 된다면 지금의 취업난에서부터 노키아, 코닥의 기업처럼 한 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의 시대는 자본주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급변하는 시기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한 순간의 전략적 판단이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고 있고, 정보의 속도가 너무 빨라 전 세계가 동시에 유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새마을운동을 비롯하여 세계 최고의 속도를 지니고 있는 강점을 가진 민족으로서, 이러한 변화를 철저히 준비하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대응한다면 분명 수많은 기회가 다시 재현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자녀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중국의 보험회사와 제약회사에 단 얼마라도 투자하며,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기업과 지역에 부동산 등을 선별해 투자한다면 미래의 수많은 변화는 곧 기회가 되지 않을까?

2016년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10년 계획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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