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동승자를 숨지게 하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4일 음주상태에서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같이 탄 10대 여학생을 숨지게 한 한모씨(21·통영시)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3일 오전 3시께 사등면 덕호리 신거제대교 입구 도로에서 에스페로 승용차를 몰고 통영 쪽으로 운전하다 가드레일과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다.

이날 사고로 승용차가 뒤집히며 불이나 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모양(17·통영시)이 불에 타 숨지고 또 다른 김모양(16·통영시)이 온몸에 심한 화상과 골절상을 입어 부산 하나병원으로 후송, 나머지 10대 3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13일 밤 경찰에 자수한 한씨는 소주 6잔을 마신 후 운전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무면허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중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운전자 한씨와 함께 거제 모 민속주점에서 술을 마시며 밤늦게까지 어울려 논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고 사고 직후 운전자 한씨는 달아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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