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줄고 생산량은 증가...태풍 없어 올해 7855톤 생산
전국 풍년으로 가격하락 폭 커

올해 거제지역에서 생산된 쌀은 총 7855톤으로 집계됐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8802톤·7966톤·7855톤으로 생산량이 줄고 있는 추세지만 재배면적 또한 줄고 있어 재배면적 대비했을 때 0.35% 생산량이 늘었다.

쌀 재배면적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다. 2011년 1861ha였던 면적은 1840㏊·1762㏊·1690㏊로 줄더니 올해는 1552㏊로 줄었다.

쌀 재배면적이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원인은 쌀 소비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이 크다. 그에 따라 행정에서도 벼 재배지에 다른 작물을 권유하고 있어 쌀을 재배하는 농가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 없이 일조량이 많았고 재배기술의 선진화로 재배면적 대비 생산량이 증가하는데 한 몫을 했다.

재배면적은 감소했지만 전국적으로 쌀이 대풍을 맞아 가격대는 지속적으로 내림추세라 농가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2013년에는 1가마(40㎏) 기준 5만2000원이었던 일반미가 작년까지 5만 원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4만4000원에 그쳤다. 비축미 같은 경우 2013년 6만3000원에서 2014년 5만7000원, 올해는 5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재배기술이 선진화 된 만큼 농자재비 가격이 상승했고 재배면적 또한 줄면서 박리다매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또 현재 신거제대교 입구에 있는 평화RPC(미곡종합처리장) 창고에도 쌀 재고가 꽉 차 있어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

친환경무농약 쌀을 짓는 이봉철 (사)거제시쌀전업농연합회 회장은 "행정에서 장비 지원 등 농업 지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농민 기술력이 올라가고 그만큼 생산량도 증가할 수 있었다"며 "친환경무농약 쌀 경우 재배량에서 공공비축미가 75% 가량 가고, 나머지 25%가 지역의 급식업체로 납품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쌀에 대한 소비는 줄었는데 생산량에는 큰 변화가 없어 현재 지역에 있는 산물 수매창고가 가득 들어차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쌀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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