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건기협, 차량시위에 이어 도보시위
거제경찰서에 연쇄테러 관련 수사 촉구

전국건설기계 경남연합회가 지난 10월 사등면에서 화재로 소실된 건설기계를 비롯한 연쇄테러에 관해 거제경찰서에서 엄중한 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건설기계연합회와 16개시·도연합회·경남건설기계연합회(이하 경남건기협) 등 소속회원 400여명은 지난 3일 고현여객터미널에서부터 거제시청까지 도보시위를 통해 거제에서 발생한 외지 건설장비를 노린 테러에 대한 경찰수사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경남건기협에 따르면 거제굴삭기 연합회(이하 거제연합회) 회원들이 타 지역의 굴삭기 사업자들 진입을 막기 위해 방해하고 있고, 그 행위가 타 지역 굴삭기에 락카칠을 하거나 연료탱크에 설탕 투입과 방화 등 거제 연합회와 갈등 빚은 후부터 이러한 행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 경남건기협은 도보시위 전인 지난 1일 10대 이상의 차량을 거제전역으로 돌며 거제연합회의 불법행위를 알렸다.

이날 집회에서 경남건기협은 거제경찰서에 엄중수사를 촉구하며 "거제연합회 회원들이 타 지역 사업자들의 거제진입을 막기 위해 작업 방해와 회차 요구 등 불법행위를 계속해오고 있다"며 "거제연합회에 불법행위 중단을 요구했지만 시정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경찰이 제대로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부터라도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건기협 관계자는 "거제연합회와 갈등이 있고 나서부터 지속적으로 테러가 나타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안 나는 테러가 거제에서만 나는데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되고 화재 난 차량이 있던 곳 주변을 살펴봤지만 사건현장이 공사장이고 CCTV가 없는 치안 취약지역이라 누구의 행위인지 알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증거가 있다면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겠지만 증거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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