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행보 주목…구조조정 속도 낼 듯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이 재신임에 성공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발표한 2016년 사장단 인사에서 박 사장을 유임시켰다.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대부분의 사장단을 유임시키는 등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조선업황이 대내외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사장을 교체하면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 사장은 지난 1977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거제조선소장을 거쳐 지난 2013년 삼성중공업 사장에 취임했다. 3년째 삼성중공업을 이끌고 있지만 대규모 해양플랜트 손실을 피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1조53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지만 발주사의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로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재신임에 성공한 만큼 대규모 손실을 털어내고 흑자전환 등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사장은 지난 8월 임원 100여명과 거제조선소에 모여 영업, 설계, 생산 등 각 부문별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진바 있다. 또 현재 임원 30% 감축을 목표로 희망퇴직 및 화성사업장 자산매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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