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국가를 생각한 참된 대통령

2살밖에 차이가 안 나지만 모든 것이 늘 한 발, 아니 두세 발 앞서 있는 분이었다. 정치인으로서 세운 기록이 여전히 깨지지 않는 것을 보면 타고난 정치인이었다. 100세 시대에 조금만 더 함께 이 세상을 살았어도 좋았을 텐데 아쉽고 안타깝다. 재정위기로 한국전쟁 이후 국가가 최대로 흔들렸던 시기의 대통령이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진심으로 국가를 생각했던 참된 대통령이었다.   조동옥(86·능포동)

거제 애정 남달랐던 거산

이틀 동안 분향소 안내 봉사활동을 통해 고인에 대한 명목을 빌고 있는 중이다. 국회의원 활동부터 대통령까지 업적들이 다시 떠오른다. 민주화를 위해 그 누구보다 저돌적으로 투쟁했고 대통령 당선 후에는 군부 척결을 단칼에 성공시킨 공을 높게 산다. 임기 말 IMF 사태에도 대통령으로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한다. 한편 고향 거제에 대한 애정도 많았던 분으로 거제 시민으로서 존경해 마지 않는다.  김석록(50·상문동)

독재에 반대하고 민주화를 이끈 분

어떤 과오가 있다하더라도 지금의 민주화를 이끈 대통령이라는 점은, 김 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도 인정할 거라 생각한다. 요즘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 아니었나 싶다. 또 검소하고 인자한 대통령이었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에 말을 꾸미지 않는다는 평도 있지만 그만큼 국민들에 꾸밈이 없었다. 오늘날의 민주화를 만든 김전대통령이 돌아가신 것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김은애(63·고현동)

잘 몰랐지만 업적 알게 돼

정치에 관심이 적어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서거 이후 TV 보도를 통해 그동안 업적을 요약해서 들을 수 있었다. 헌신적으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고 군부정권을 척결한 것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할 점이다. 또 재임기간에는 금융실명제를 전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은닉재산 철폐한 것도 중요한 업적이다. 이렇듯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정숙(46·수월동)

하늘도 업적 기리는 듯

국가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국립현충원의 묘역에서 여의주 같은 돌덩이가 발견되고 건강이 좋지 않았던 손명순 여사와 장남 김은철씨도 회복한 듯 보였다. 이런 길조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신호라고 여겨진다. 과오도 있었지만 유신정권에 항거했던 공까지 상쇄돼서는 안 된다. 한편 서거소식에 아직 청산 안된 과거를 갖고 있으신 분들이 생각나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문승호(31·장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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