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NIE콘테스트 우수실천사례 발표회, 지난 16일 거제관광호텔 대연회장서
학생과 교사 등 부문별 수상자 신문제작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내용 공유해

신문보다 인터넷이, 그보다 스마트폰이 더 가까워진 어린이·청소년들이 직접 신문을 만들며 신문에 대해 이해하고,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면 추억이 자리하는 종이신문만이 갖는 매력에 빠진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거제신문이 주관하고 경상남도가 주최하며 경상남도·거제교육지원청·거제시가 후원한 2015 NIE콘테스트 우수실천사례 발표회가 지난 16일 거제관광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는 김철수 거제교육지원청 장학사의 '신문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자'는 전문가 강연으로 시작됐다.

김 장학사는 고정관념을 일깨우는 그림들을 보여주며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다"며 "내가 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게 신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문 만들기를 통해 종합적인 사고와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올바른 인성 함양과 공동체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된다"면서 "신문은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교육적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기처럼 신문 또한 지역의 일기"라며 "신문 만들기를 주변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수상 여부를 떠나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우수사례발표에서 부문별 수상자들은 신문제작과정과 제작하면서 있었던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전체 대상을 수상한 정창혁 지세포중학교 교사는 '늘 우리를 품어주는 학교 신문(이하 늘품신문)'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정 교사는 "신문을 제작하기로 했을 때 어떤 신문을 만들지, 신문을 통해 무엇을 전달할지에 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일반 신문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는 잣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소한 일상'을 함께 담아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을 제작하면서 우리가 미처 지나칠 수 있었던 것들인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얻었다"며 "매일 같이 생활해서 소중함도 모르고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신문 제작을 통해 소통하며 채워가는 과정에서 되려 많은 것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신문만들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홍새한별 학생(중앙고 2년)은 "각기 다른 4명의 친구들이 하나의 신문을 만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달랐기에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부문을 나눠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수행평가와 학업으로 스트레스 많았던 학교생활에서 또 다른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새한별 학생은 "처음 학교신문 형식을 잘 몰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지만 고생한 만큼 큰 상을 받아 성취감이 매우 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작업한 김수은 학생(중앙고 2년)은 "친구들과 모여 각각의 에피소드를 작성해가며 글을 쓰는 재미를 알게 됐다"며 "신문이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한 결과물을 취합했을 때 훌륭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신문 중학생 부문에서 '우야신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선우 학생(계룡중 1년)은 "초등학생 때 4절지 1면만 채우면 됐는데 여러 장의 신문을 만들려다 보니 많이 힘든 점도 있었다"며 "대회 출품에 어울리는 작품을 만든 것 같아 힘들어도 참고 끝까지 마무리 한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선우 군은 "전체적인 구상은 스스로 했지만 많은 양의 자료를 찾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완성하지 못했을 텐데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족신문 초등학교 저학년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솔비 학생(거제중앙초 3년)은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캠핑과 여행, 맛집탐방'을 주제로 한 가족신문에 대해 발표했다.

솔비 양은 "'여행'이라는 주제로 신문을 만들며 가족들과 평소보다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 시간이 됐다"며 "눈으로만 흘려보냈는데 신문을 제작하기 위해 메모하는 좋은 습관이 생겨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또 솔비 양은 "가족신문을 만들면서 힘들고 짜증도 많이 냈지만 사진촬영과 신문구상 편집에 많은 도움 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가족신문 초등학교 고학년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지현 학생(오비초 4년)은 "'가족신문'이라는 이름에 맞게 우리 가족 모두가 참여하고자 했지만 두 동생들이 아직 어려 함께 만들지 못한 게 아쉽다"며 "부모님의 도움으로 힘들기보다는 즐겁게 가족신문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현 양은 "가족신문에 가족과의 여행과 동화·동시를 짓고 실은 것이 우리 가족에게도 큰 추억이 될 것"이라며 "가족신문을 만들면서 함께 고민하며 도와주는 가족들을 보며 가족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