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1611개 업소 문 닫았다
4개월 동안 1611개 업소 문 닫았다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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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조선소 경영난이 직격탄
고현동 438곳으로 가장 많아
음식점만 766곳 폐업한 상태

거제지역 양대 조선소의 조 단위 적자 여파가 지역 상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6월부터 10월까지 거제시의 업소 1611곳이 줄었다.

지난 6월 거제지역 총 상가 수는 1만3727개소였으나 10월말 현재 1만2116개소로 집계됐다. 폐업 상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은 음식점으로 나타났다. 양대 조선소가 적자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역 소상인들에게 드리워진 먹구름은 더 짙어질 전망이다. 거제시는 소상공인 대출 이자지원 금액을 올해 1억원에서 내년 1억 5000만원으로 상향조정 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3년 거제시 상가 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 1만3552개소, 2014년 1만3646개소, 2015년 6월까지 1만3727개소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4달 동안 1611개소가 폐업하면서 상가 수는 급락했다.

지역별로는 고현동 상가가 가장 많이 문을 닫았다. 장평동, 옥포1·2동의 상가 폐업수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 6월까지 고현동 상가수는 3589개소였으나 10월 현재 3151개소로 438개소가 폐업했다. 같은 기간 장평동은 219개소, 옥포2동은 156개소, 옥포1동은 172개소가 줄었다.

가장 적은 변동 폭을 보인 지역은 둔덕면으로 113개소에서 105개소로 8개 상가가 폐업하는 것에 그쳤지만 최근 3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던 둔덕면 상가도 같은 기간엔 가장 많은 변동을 기록했다. 도심과 농촌지역 모두 불경기의 여파가 들이닥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 폐업은 음식점·소매점·생활서비스·교육업 순서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거제지역 음식점은 4793개였고 10월 현재 4027개로 766개소가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소매점은 2325개에서 1974개로 351개소가 줄었고, 미용실·세탁·운송 등의 생활서비스업은 1650개에서 1506개소로 144개소가 문을 닫았다.

교육업은 657개에서 574개로 83개소가 줄어들었다. 모든 업종에서 업소 감소가 기록돼 경기불황이 전 방위적인 여파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상가 임대료는 오르고 있어 소상인들의 어려움은 더 가중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정확한 시세와 차이가 있지만 작년 12월 기준 거제시 평균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1만1916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도심지 2층 이상 상가 임대료는 15.8%, 비도심지 2층 이상 상가 임대료는 23.1%가 인상됐다. 반면 같은 기간 상가 1층 임대료는 평균 11.6% 인하됐다.

거제시는 소상공인 육성자금 융자지원 사업을 계속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거제시는 경남신용보증재단에서 2억원을 출연해 지원 중이고 소상공인 대출 이자에 대한 지원액은 총 1억원이다. 신청한 소상공인에 한 해 대출 이자의 2.5%까지 지원해주는 제도다. 거제시 조선경제과 관계자는 "지역경기 불황으로 인해 대출 이자 지원액을 내년에는 1억 5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며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거제사랑 상품권 가맹점과 사용을 확대하고 창업기업 신규 고용인력 보조금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해 고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58)는 "매출이 줄어 매달 임대료가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대출 이자 지원책이 있는 것도 몰랐고 빚에 대한 지원을 넘어서 상권 활성화에 더 힘을 써 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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