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심각하다

거제 주차문제는 상상을 초월했다. 미국에서 거제로 온지 두 달 됐는데 아직 편하게 주차 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거제도는 아름다운 경치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기술을 보유한 도시이지만 생활에 있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불편한 점은 주차문제다. 행정에서는 주차시설을 더 확충해 출·퇴근 시 주차고민을 하지 않아도 일 할 수 있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찰리(Charlie·미국·46)

언어·할랄음식점 부족

언어 소통이 힘들고 할랄(이슬람법상 먹을 수 있는 것)음식점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불편이다. 말레이시아에서 거제로 온지 3개월 됐는데 영어로 된 안내문을 자주 접하지 못하고 있다. 거제에는 외국인이 많은 만큼 식당이나 소매점 등에서 영어설명이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또 무슬림이 많은데 종교에 맞는 음식점을 찾기 힘들다. 무슬림 음식점으로 할랄인증을 받은 곳을 늘리길 바란다.  아미룰(Amirul·말레이시아·28)

교통은 최악

거제가 마음에 들어서 꽤 오랜시간 머물고 있다. 거제의 자연에서 마음껏 놀고 싶은데 일을 해야 하는 내 위치가 불편하다. 또 거제의 교통은 정말 최악이다. 불편함을 뛰어넘어 최악이다. 서로가 조금만 더 이해하고 양보하면 되는 것을 여기저기서 클락션이 울리고 도로 양 끝으로 불법 주차에 가려는 차들도 못 가게 막아놓고 있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이면 최악을 넘는 다른 말이 나오지 않을까.  마이클(Michael·60·잉글랜드)

우리를 어려워말고 친절히 대했으면

노르웨이 만큼이나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곳이 거제인 것 같다. 특히나 매력적인 건 산과 바다가 함께 다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다. 산에 갔다가 마음 바뀌어서 바다로 가려면 채 10분이 안 걸리는 게 거제다. 식당도, 친구들과 즐겨 가는 바(Bar)도 우리들에게 입맛이 아주 잘 맞다. 우리를 대하는 거제시민들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친절해지고,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더 완벽한 도시이지 않을까.  테제(Terje·40·노르웨이)

모든 것이 흥미로운 고장

지난 2월에 와서 현재까지 거제의 모든 것이 흥미롭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한국을 모르는 친구들도 많은데 서울보다 매력적이라 생각되는 거제에서 살아가는 건 꽤 흥미로운 일이다. 거리를 돌아다니면 한국 사람들도 많지만 내 친구들도 많다. 타국의 작은 섬에 내 친구들이 많은 것도 재밌지 않나? 이 흥미가 식으면 불편한 점이 나오겠지만 아직까지는 흥미롭다.  마권(Marguin·47·노르웨이)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