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리틀 강호들만 초청받아 매년 마지막 전국대회로 치러지는 박찬호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거제시리틀야구단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거제리틀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했지만 의정부리틀과의 8강전에서 2대0으로 패하며 8강에 만족했다.

1회전부터 매년 전국대회 우승을 기록하는 전통의 강호 남양주리틀과 만난 거제리틀은 초반 5대0으로 끌려다가 경기 후반 김수민 선수(양지초 6년)의 홈런을 시작으로 타선이 대폭발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서울 도봉구리틀과 홈팀인 대전 유성구리틀을 차례로 물리치며 8강에 진출했다.

의정부리틀과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5회까지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에 꽁꽁 묶이며 무안타 경기를 이어갔지만 거제리틀 투수진도 단 2실점으로 선방했다.

추격의 기회를 엿보던 거제리틀은 마지막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원주호 선수(하청초 6년)의 안타를 기점으로 집중력을 선보이며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삼진과 2루 주자의 견제사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한편 박찬호기 대회로 잠시 미뤄진 하반기 저학년 대회 역시 다시 시작된다. 거제리틀 저학년팀은 1차전에서 충남 태안군팀을 가볍게 제압한데 이어 2차전에서 인천 부평구리틀에 거짓말같은 대 역전승을 거두며 3차전에 진출했다.

에이스 이장비 선수(삼룡초 5년)를 주축으로 한 안정된 투수진이 게임을 치를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저학년 선수가 부족한 거제리틀은 황정우 선수(마전초 3년)가 고열로 병원에 입원 중이었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자 서울대회 참가를 강행, 야구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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