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칼럼위원

▲ 이상복 옥포 자향한의원장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실정인데 이러한 질병 발병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흔히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 비만·흡연·음주 등 일상적인 습관에서 협심증이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질병은 양상이 급격하더라도 병의 진행은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성·노화·생활형 질환이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기적인 생활관리가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데 전신적인 컨디션 조절·비만관리·식이관리가 중요합니다.

협심증은 우선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생활에 있어서는 1주일에 3일 이상 30분 이상 운동(산보·조깅·수영·자전거 등)을 하고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운동을 하다가 중지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평소에 증상이 없는 '무증상 협심증'의 발생빈도가 높으므로 심혈관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음식의 섭취에 있어서는 저염식·저지방식을 해야 하고 육류보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며 반복사용 또는 과가열 된 기름을 사용한 음식이나 트랜스지방·내장·육류기름이나 껍데기 등을 피하고 오징어·새우·장어·생선알·게·노른자·버터·치즈·마요네즈 단 음식을 피하고 양파·들기름·생선·견과류·과일·야채·해조류·섬유질이 많은 곡물이 좋고 삶거나 구운 음식이 튀긴 음식보다 낫습니다.

또 혈액 속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액흐름이 더뎌집니다. 이 경우 혈전(핏덩어리)이나 지방이 혈관벽에 쌓이게 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하루 1.5~2L 정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데 협심증 전 단계인 이상지질혈증 단계부터 물을 충분히 마시면 협심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단 염분은 하루 5~6g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협심증에 대한 생활요법의 기본은 '3-3-3원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① 식이요법은 소식(小食)·채식(菜食)·저염식(低鹽食)의 3요소가 있으며 ② 운동요법은 운동 전 3분 예방체조,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을 하는 것이 좋으며 ③ 생활철학은 금연·이상적 체중유지·심리적 스트레스 해소의 3요소가 중요합니다.

협심증은 동맥경화와 밀접히 연관되므로 한의학으로는 담음이나 어혈의 범주에 속하는 증상이 많고 치료에 있어서 한약도 혈중 지질을 낮추거나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쪽으로 씁니다. 약재는 산사·하수오·택사·결명자·대황·영지·호장근·은행잎·오동잎·포황·갈근·홍화·단삼 등이 이러한 기능을 합니다.

협심증을 예방하는 또 한 가지 아이템으로 홍국(紅麴)이 있는데, 홍국은 누룩곰팡이로 발효시킨 붉은 쌀인데 중국의 당나라 때부터 사용한 걸로 전해집니다. 붉은색을 내는 성분은 모나콜린K라는 것으로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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