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장기적인 저성장국면 진입과 넘쳐나는 대학생들로 인해 한국은 취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좋은 대학교라는 목표아래 초등학교 때부터 극심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고 이제는 취업에서 주택·결혼·출산 등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받아들여지고 있다.

많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면접조차 쉽지 않은 우리 사회의 청년과 50대 전후 은퇴해 30~40년을 살아가야하는 우리 미래에 작은 희망은 무엇일까?

국가의 사회적 현상들은 항상 먼저 진행된 선진국을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 현상인데 우리 사회는 많은 부분들이 역시나 선진국과 일본 사회를 닮아가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에서는 무엇보다 돈이라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돈에 관해 가장 현명한 관리력을 보여준 유태인들에서 장기적인 해답을 찾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선, 유태인들은 어릴 때부터 현실적인 준비와 돈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유교사상 아래 돈에 관련된 상업을 가장 천시하는 경향이 있으면서 훗날 자녀가 취업을 할 경우 기업의 크기와 연봉이 얼마인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이상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국가이다.

지금은 어릴 때부터 좋은 대학교와 직장이라는 부모의 목표에 따라 아이들이 학원으로 몰리고 있지만, 유태인들은 단순히 좋은 대학교와 직장이라는 목표보다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함께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업을 20대까지 찾는데 집중을 한다.

그리고 유태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20대에 독립자금으로 사용할 돈을 장기투자한다. 유태인들 또한 우리나라처럼 돌잔치를 하게 되는데 이때 우리나라보다 10배 가량 많은 축의금을 지인들에게 받는 문화가 있다. 약 30명의 지인이 1인당 50만원 가량을 축의금으로 냈을 경우 약 1500만원에 이르게 되고, 이 자금을 유태인들은 당장의 소비보다 미래의 자녀목적자금을 위해 자녀명의로 펀드와 금융상품에 장기투자를 한다.

이후 약 20년이 흘러 자녀가 독립할 나이에 이르게 되었을 경우 이 자금을 사용하게 되는데 대부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큰 보탬이 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몇 백년 동안 축적된 돈과 금융에 관한 노하우가 삶의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당장 우리가 유태인식 경제교육시스템과 자녀경제교육을 따라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유태인들도 장기적인 노력과 경험에 따라 얻어진 결과이니만큼 단 몇 가지라하더라도 실현 가능한 것부터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미래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국경이 사라진 글로벌 통합 경제체제가 예상되고 있고 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 10년 이상을 계획하여 보다 근본적으로 돈과 경제에 관해 가족이 함께 공부하고 준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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