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폭 감소…장점 살려 수익 강화 방침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전례없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가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여념이 없다. 비용 감축을 위한 내부 구조조정과 주력 사업 강화를 통해 적자폭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총 5조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3분기 적자폭을 줄이며 이른바 '살아남기'에 한창이다.

부진의 주요 원인이 저유가와 경기 침체 등 외부적 이슈인만큼 시장 상황이 나아질때까지 적자폭을 최소화하며 버티기에 나선 셈이다. 저유가는 드릴선 등 해양플랜트 사업, 글로벌 경기침체는 상선 사업 악화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는 숱한 경영난을 겪어왔지만 저유가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겹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또 이번 악재들은 글로벌 이슈인만큼 업체들은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며 버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조선 빅3 모두 대내적으로는 비용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강점을 갖춘 주력 사업군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업계는 2분기에 손실 예상치를 대부분 반영한 만큼 상대적으로 3분기 실적은 훨씬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2분기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상대적으로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각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기존에 잘하던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지속적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상선사업에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서 현대중공업은 '3도크'를 도입해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중소선박을 함께 제조하고 있다"며 "해운사들에게 다양한 크기의 선박들을 공급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LNG선에 초점을 두고, 지난해부터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LNG선 발주물량 66척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37척을 확보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강점으로 꼽히는 해양플랜트 시장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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