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어려운 만큼 노조도 회사 생각해야

회사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조선업이 어렵게 됐다 하더라도, 회사가 어려운 만큼 노조들도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에게 무리가 될 조건으로 이익을 찾으려 하는 건 회사를 더 힘들게 할 뿐이다. 조선업 호황으로 누릴 수 있었던 것들을 불황기에는 놓을 줄 아는 미덕도 있어야 할 것이다. 조선업으로 거제시가 이만큼 성장해나갈 수 있었는데 아무쪼록 모든 일이 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   윤영재(40·아주동)

비정규 노동자와 연대 필요

일 한 만큼 임금을 받지 못한다면 당연히 화가 날 일이다. 하지만 회사사정이 어렵다면 허리끈을 졸라매야 할 때도 필요한 법이다. 거제의 양대 조선소가 사상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시점에서 파업돌입 결정은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한 파업 명분의 전제조건에는 시민 여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본다. 협상의 성공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비정규 노동자들과의 연대도 필요할 것이다.   천태호(80·사등면)

교섭과 화합으로 문제 해결해야

대기업 조선소 근로자들은 중소기업을 다니는 근로자들 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성과급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통상임금 보다 많은 경우도 있는데 임금 동결 반대를 이유로 파업에 돌입하다는 것에 동의하기가 힘들다. 전 세계적인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과 같은 과격한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회사 측과의 교섭, 화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   이쌍환(41·고현동)

경기상황 대비 못한 경영진 잘못도 있어

근로자들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왔고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경기상황 악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할 몫은 회사 경영을 주도하는 경영진들에게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비하지 못한 경영진의 잘못이 근로자들의 임금동결로 연결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경영진에게도 문제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보다 교섭과 협상방안을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배현준(32·옥포동)

근로자와 회사가 힘을 합쳐야

조선업은 수출형 사업이라 세계 경제 상황이 어려우면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회사 내부 경영의 문제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조선산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을 전적으로 회사 책임으로 떠넘길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근로자와 회사 모두를 어렵게 하는 파업이 우선될 것이 아니라 조선소 근로자 그리고 회사가 힘을 합쳐 이겨 나가야할 때다.  김완태(58·고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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