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해수욕장·문동폭포·포로수용소 유적공원·옥포대첩 기념공원

명사해수욕장은 남부면 저구리에 위치하고 있다. 명사라는 지명은 밝을 '명'과 모래 '사'로서 모래의 질이 좋고 물이 맑다고 해 유래됐다고 한다.

1977년에 개설된 이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모래사장뿐만 아니라 해수욕장에 이르는 오솔길과 모래사장 뒤편의 울창한 송림으로도 유명하다.

고현동에 위치한 문동폭포도 아름다운 곳이다. 거제시청에서 동부면쪽으로 4㎞ 국도를 따라가다가 왼쪽으로 접어들면 문동 저수지가 나타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폭포에 이르게 된다. 20여m 남짓한 폭포이긴 하지만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이곳의 경치는 더없이 아름답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1950년 6월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의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1951년 2월부터 고현과 수월지구를 중심으로 설치됐다. 1951년 6월말까지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명 등 최대 17만3000명의 포로를 수용했으며 그 중에는 300여명의 여자포로도 있었다.

이곳은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막사·사진·의복 등 생생한 자료와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1983년 12월에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1592년 4월13일 왜군의 침공에 의해 시작된 임진란 초기에는 왜군의 파죽지세로 진행됐다. 그러나 5월7일 전라 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경상우수사 원균과 함께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한 옥포만에서 침략 행위 중이던 왜선 50여척 중 26척을 격침시켰다. 이 옥포해전은 임진왜란 첫 승첩이며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전개시키는 계기가 됐다.

1957년 옥포승첩을 기념하고 충무공 정신을 후세에 길이 계승하기 위해 유서 깊은 옥포만에서 1991년 12월 기공식을 갖고 높이 30m의 기념탑과, 참배단, 옥포루, 팔각정, 전시관 등을 건립해 1996년 6월 준공한 곳이 옥포대첩공원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제례행사를 개최한다.

거제의 관광지를 알아보니 거제 사람인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문동폭포를 가장 좋아한다. 물살이 빨라서 시원하기도 하고 경치도 좋고 소리도 맑다.

거제는 조선산업으로 유명하지만 관광지도 많이 발달한 곳이다.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곳이다. 앞으로는 해외나 워터파크 같은 곳만 갈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내 고향 거제에서도 좋은 곳을 찾으려는 작은 노력이 있다면 숨진 보물같은 거제의 명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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