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선(禪)이란 마음을 고요하게 가다듬어 어리석고 어두운 마음을 맑게 하여 깨달음을 이루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은 욕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고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생각이 맑고 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기준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부처님처럼 크고 넓은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목적이도 하다. 우리는 그 목적을 위해 선을 하고 발원을 한다. 발원의 원칙은 기다림이다. 지금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나 성급하게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것은 발원이 아니다. 오랫동안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주어지는 결과물이 발원의 효과일 것이다.

기도는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길 부처님에게 간절히 비는 믿음이지만 살아가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참되고 올바른 마음으로 열심히 생활하고자 노력하려는 스스로 표현이기도 하다.

기도할 때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 즉 자비심 봉사심으로 행동하며 나보다 사회를 생각할 것이며 미워하거나 대립되는 감정을 가져서는 절대 안 된다. 언제나 자신의 잘못을 먼저 생각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에 임한다면 부처님의 한없는 은덕으로 바라는 것을 이루어지게 한다.

참(懺)은 살아오면서 지은 잘못된 어리석음과 교만하고 허황하고 시기 질투한 죄를 다 뉘우쳐 사회에 봉사하고 다시는 악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는 것이라면, 기도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서 허물을 찾는 참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참이 없는 기도는 허황하다.

다시는 악을 짓지 않겠다는 다짐이 참회의 실천이다. 이렇게 진정한 참회는 우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사회에 악을 범하기 쉬운 잘못 조차도 미리 깨닫고 조심하겠다는 다짐하는 행동이 된다.

참을 바탕으로 기도하는 일이 지속 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행복 할 것이다. 사람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크고 작은 허물이 있게 마련이지만 참회하는 마음자세야 말로 국가와 사회 그리고 자신을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이다. 나아가 참회의 결실을 나를 위함보다는 사회에 기준을 맞추라는 것이 부처님 말씀이다.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양하며 기쁜 마음으로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행동하지만 그래도 흔들리는 마음 어쩔 수 없을 때마다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바라는 것이 성취되길 기원하면서 사회에 목적에 꼭 맞는 발원되길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것이다.

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일이 결국은 나의 것으로 되돌아 올 것인즉, 좋은 생각으로 참선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심으로 실천하고 수행 정진하자. 진리는 우리를 참다운 인격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누구나 내재돼 있는 불성(佛性)으로 번뇌 망상을 끊고 마음을 가다듬어 올바른 지계와 행을 하면 부처님 뜻처럼 아름다운 사회는 이뤄질 것이다.

경직된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뜻으로 행동하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때는 호흡을 조절하면서 마음과 마음이 합치를 이뤄 온갖 번뇌를 깨끗이 없애고 오직 정신적인 내면세계의 추구를 위해 깊은 참선의 길을 깨달아 나가자.

사회를 위한 참선만큼 크고 한량없는 것이 없다. 우리가 베푸는 작은 마음이 소중한 인연의 씨앗이 되어 밝은 사회 행복한 참선의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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