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최근 김미래씨(35)는 지인의 추천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작년에 가입했고, 수익율이 상반기까지 좋은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갑자기 큰 하락세가 나타나서 계속 보유를 할지 아니면 팔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초저금리 사회가 현실이 되고 있어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지금, 보다 합리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과 기준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을 주목해야 한다.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게 되면 무엇보다 물가가 동반으로 상승하게 되고 과도한 물가의 상승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때 사용하는 정부의 주요 정책이 바로 화폐량을 줄이는 금리인상이다.

반대로 경제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을 때에는 시중의 화폐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금리인하 정책이 사용되고, 이러한 중앙은행의 화폐량 조절에 따라 경기는 인위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무엇보다, 강력하게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은 장기적으로 투자의 기회이다. 경제는 수 백가지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큰 흐름이 나타나게 되고, 가끔은 우리가 예상한 흐름보다 더 깊은 경기침체나 경기호황이 발생할 때가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그리스 부채문제, 북한 리스크 등 주기적으로 큰 위기가 나타날 경우 경제와 증시는 일시적으로 급락세를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위기가 나타날 때마다 정부는 강력한 금리 인하와 함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동원하게 되고, 이는 항상 장기적으로 투자의 기회가 됐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때에는 숨겨진 정부의 의도를 알아야 한다.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으로 시중에 화폐량이 급증하기 시작하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게 되고, 시중 물가가 서서히 올라가게 된다.

이후 목표한 경제성장율과 물가상승율을 감안해 정부는 금리를 서서히 올리며 화폐량을 조절하게 되는데, 점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날 경우 정부는 경제에 브레이크를 걸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므로 투자비중은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중국과 한국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미국은 2008년 강력하게 금리를 인하한 이후 회복되는 경제상황에 따라 서서히 금리를 인상하려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의 금리정책이 현재 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어 다소 혼돈스러울 수 있으나, 미국은 이제 서서히 금리를 올리되 그 속도가 빠르지 못할 것이라는 점, 중국의 강력한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정책 등에 따라 당장 큰 위기의 모습보다 중국의 금리인하정책에 따른 기회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이후 다가오는 10년 내 미국·중국·한국이 동시에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기 시작할 때 위기는 다시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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