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올해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5일 대신증권은 조선 빅3의 올해 수주액을 269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인 345억달러 대비 76억달러(22%) 감소하는 수준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발주 약세를 선박 시장이 상쇄해주기 보다는 동반 약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7월까지 누적 발주량이 140만TEU로 연간 적정량인 120만TEU를 넘어섰고 최근 운임 약세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발주 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벌크선의 경우 7월까지 누적 발주량이 360만DWT로 지난해보다 94% 급감했는데 이는 선박 공급 과잉 상황에서 중국의 원재료(철광석, 석탄) 수입이 둔화되며 나타난 현상이다. 과거 대비 현격히 낮아진 발주량이 예상된다.

LNG선의 경우 발주가 올해 연말부터 회복될 전망이지만 유가 약세로 일부 지연이 발생하고 있고 절대 시장 규모가 작아 전체 추세를 바꾸기는 어렵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한국 조선산업은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의 반격과 중국의 추격보다도 절대 발주량이 적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2011년~2013년 빅3 해양플랜트 수주가 250억~270억달려였다면 향후 1~2년은 잘해야 150억달러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또 "빅3 해양플랜트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2011년~2013년 수주한 잔량이 모두 인도가 되거나 공정 진행율 80~90%는 돼야 해소될 것"이라며 "실적 불확실성 해소 시기는 빠르면 2016년 3분기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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