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놀이는 밤톨만한 돌을 땅바닥에 놓고 집고 받는 주로 소녀들이 하는 놀이다.

공기놀이는 2가지가 있는데 첫째 공기 돌을 한줌 집어서 땅 바닥에 흩뜨려 놓은 다음 그 중에서 한 개를 집어서 공중 높이 던진 다음 땅에 있는 돌을 하나 집고 다시 공중에 던진 돌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는다. 이렇게 해서 틀리지 않고 연속적으로 2개, 3개, 4개씩 집어서 많이 따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둘째는 공기 돌을 여러 개 공중으로 던진 다음 이것을 손등으로 받는다. 손등에 올라앉은 돌을 이미 땅바닥에 흩뜨려 놓은 돌 옆에 놓고 그 중에서 하나를 집어 공중으로 다시 높이 던진 다음 먼저 땅에 놓았던 돌을 집고 또 공중에 던진 돌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함께 집어야 한다. 이를 되풀이해 많이 집어 모은 편이 이기는 것이다.

방아깨비는 메뚜기과에 속하는 곤충인데 수컷보다 암컷이 더 크다. 여름철에 풀밭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뒷다리가 매우 커서 이 두 개의 뒷다리를 손으로 잡으면 마치 디딜방아처럼 끄덕끄덕 몸을 움직이므로 이를 보고 방아깨비 방아찧는다고 한다. 이때 노래를 부르면 마치 리듬에 맞추는 양 제법 방아찧기를 잘 한다.

부르는 노래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아침방아 찧어라 저녁방아 찧어라 쿵쿵 찧어라 빨리빨리 찧어라'.

엿치기는 엿목판에서 제 각기 엿가락을 골라 적당한 곳을 잘라 구멍이 크게 뚫려 있는 쪽이 이기는 놀이다.

그러므로 엿가락을 잘 골라야 유리한 것이다. 이 놀이는 진편에서 엿 값을 물어낸다. 엿치기 놀이를 많이 해 본 사람은 요령이 생겨서 엿가락을 자를 때에 재빨리 잘린 부분을 '훅'하고 입으로 세게 불어서 구멍을 크게 만드는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추억의 놀이에는 칠교놀이 가마놀이 깨끔질싸움 고누(고니) 그림자놀이 눈싸움 다리헤기 딱지치기 땅빼앗기 독장수놀이 돈치기 두꺼비집짓기 말타기 바람개비돌리기 비석치기 수건돌리기 숨바꼭질 실뜨기 앉은뱅이놀이 알아맞추기 연날리기 자치기 제기차기 줄넘기 진치기 팽이치기 풀묻기 풀싸움 활쏘기 걸립 갈퀴치기 골패 그네뛰기 낫치기 널뛰기 농악 바둑 씨름 장기 줄다리기 붕기풍어놀이 투전 팔씨름 쥐불놀이 꽃놀이 등이 있다.

옛날에는 천진난만한 아이였지만 지금은 어깨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짐을 실고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 일하는 가장, 옛날에는 철부지였지만 지금은 아이를 책임지는 엄마, 그리고 휴대폰과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에 빠져서 노는게 뭔지 모르는 청소년, 그리고 이제는 너무 나이가 들어 이 기사를 못 볼지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도 옛날에 공터에서 친구들과 약속이라도 한 듯이 만나 해가 질 때까지 신나게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지금까지 지었던 미소 중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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