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양산업 포럼서 전망, 선박설계능력 좋아

한국조선업의 세계 1위 자리가 201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해양산업연구원이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가진 제1차 한중해양산업포럼에서 홍성인 산업연구원은 ‘한국의 조선산업과 한·중 산업협력’이란 발제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한국이 조선 일등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선박 건조능력은 한국이 2천1백10만GT(총톤수), 일본과 중국은 각각 1천5백90만GT와 1천10만GT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0년 2천4백20만GT로 늘어났다가 2015년엔 1천6백70만GT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2010년 1천3백만GT로 일본(1천7백만GT)에 이어 여전히 3위에 머물겠지만, 2015년에는 1천3백70만GT로 건조량이 늘어나 일본(1천2백20만GT)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홍 연구위원은 가격 비가격 선박금융조건 인력기반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조산산업 경쟁력은 2015년 지수가 한국이 101, 일본 100, 중국 94로 현재의 서열을 이어갈 것이라고 조선산업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선박 설계능력 부문에서, 일본은 관리·생산기술 부문에서 우위에 있고 중국은 다소 미흡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선종별 기술 경쟁력은 크루즈선과 자동차운반선(PCTC)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한·일·중의 지수가 105.3, 100, 88.2로 관측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105.8, 100.8, 85.8)과 쇄빙상선(100.4, 99.1, 77.7)도 한·중·일 나라의 순위가 동일할 전망이다.

그러나 크루즈선은 일본이 92.4로 한국(88.5)과 중국(64.8)에 앞서고, PCTC 역시 104.4, 102.4, 83.6으로 일-한-중의 서열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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