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전제한 단속 필요

노점상이라고 전부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상인이 아니다. 몇몇 노점상은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소득이 집계되지 않으므로 과세도 정당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월세와 세금을 부담하면서 정직하게 장사하고 있는 상인들과 비교해보면 불공평하다. 노점상들을 형평성에 맞게 법적 테두리 안으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단속이 불가피하다면 법에 어긋나지 않도록 진행돼야 한다.  김강민(29·고현동)

생계형 노점상 피해는 없어야

노점상이 거리에서 사라진다면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생계형 노점상인들이 단속으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가게를 꾸릴 수 있는 이들이 노점상을 하는 것은 단속을 통해 정리해야겠지만, 생계형인 이들에게 같은 잣대를 대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또 상인교육 등을 통해 생계형 노점상인들과 깨끗한 거리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병순(63·옥포동)

보행자 피해 주지만 편할 때도 있어

불법으로 장사하는 일을 단속하는 것은 타당한 일이다. 하지만 노점상 단속이 노점상을 완전 철거하는 형태가 아니었으면 한다. 노점상이 때론 편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길을 가다 출출하면 분식을 사먹을 수도 있고 필요한 물건을 살 수도 있다. 노점상이 보행에 불편을 주고 도시 미관을 망치기도 하지만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도 고려해 과격한 단속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헌재(24·아주동)

없는 사람들의 생계수단

노점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생계수단이다. 가게를 꾸밀 목돈이 없어 노점행위 자체가 생계수단일 수밖에 없는 생계형 노점상들과 기업형으로 운영하는 노점상을 구분해 단속이 진행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점 행위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다음 달 진행될 단속이 노점 행위 자체를 근절하는 과잉단속이 아니길 바란다.  노치경(64·고현동)

노점이 시장인 공간을 마련하자

옛날에는 노점이랄 것이 없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길에서 사고 팔았다. 그곳이 시장이 됐다. 시대가 변하긴 했지만 노점상인들을 위한 공간과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노점들을 그곳에 입점 시켜 시장을 형성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농산물 유통의 편의를 도모해야한다. 실제 노점상을 편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분명 있다. 불법이라고 무조건 단속하는 일은 거제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되지 못한다.  옥송석(84·고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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