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칼럼위원

▲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이 3m나 되는 큰 키에 베틀채 같은 창을 들고 서 있을 때 이스라엘의 그 누구도 감히 골리앗과 싸워보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이때 어린 다윗이 나가서 싸웠고 승리했다.

우리 앞에는 수많은 골리앗이 있다. 나를 두렵게 하고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골리앗이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전쟁은 하나님을 마음 중심에 두는 싸움이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싸움이다.

그런데 마귀는 시시때때로 골리앗을 우리에게 보내서 우리 마음을 흔들어 놓고,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믿음으로 살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의 전쟁은 영적 전투인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 영적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다윗을 통해 그 승리의 비결을 배울 수 있다.

첫째,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했다. 다윗이 손에 물매와 막대기만을 들고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설 때 골리앗은 어린 다윗을 보고는 매우 업신여겼다. 아마 손에 칼도 들지 못하고 겨우 막대기 하나 들고 달려오는 다윗이 아주 가소롭고 우스웠을 것이다. 그래서 다윗을 업신여기며 그들의 신으로 이름으로 저주했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골리앗을 이기리라는 강한 확신이 있었다. 비록 골리앗이 보기에는 겨우 막대기 하나 들고 달려드는 어린 아이에 불과했지만, 그러나 다윗의 마음속에는 하나님께서 승리케 해주시리라는 강한 확신이 있었다.

아마 이스라엘에는 다윗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을 갖춘 병사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두려워 떨고 있었고, 다윗은 나가서 승리했다. 이들 두려워 떠는 패배자와 승리자 사이의 차이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믿음의 차이였다. 어디를 보느냐 무엇을 보느냐 관점의 차이였다.

사실 그 병사들이나 다윗 어느 쪽도 골리앗이라는 거인과 싸워 이길만한 능력은 없었다. 그런데 한쪽은 아예 두려워 떨며 숨어 있었고 한쪽은 나가서 싸워 이겼다. 이스라엘의 병사들은 골리앗을 보았고 다윗은 하나님을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았다. 하나님을 보니 할례 받지 못한 골리앗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였다. 하나님을 보니 비록 막대기 하나 들고 나갔지만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다윗은 이 믿음으로 나가서 승리했던 것이다.

두 번째로 다윗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졌다. 승리를 확신한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을 통해서 그 마음에 품은 목적이 무엇인가를 선포한다.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는 목적은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는 것이었다.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다윗의 목적이었다. 우리가 승리하는 삶을 살려면 이런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다윗의 눈에는 골리앗이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뿐이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골리앗이 아무리 키가 크고 힘이 센 장수라 해도 나가 싸우겠다는 열정으로 불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인생은 끊임없는 영적 전투이다. 하나님을 인생의 중심에 모시는 전투이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인생의 분명한 목적의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저 숨이 붙어 있으니까 사는 인생이 아니다. 단지 생존하는 인생이 아니다.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 승리하는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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