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세계 경제가 불황에 진입하면서 국가와 산업별 많은 변화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현상이 산업의 양극화이다.

조선·철강·스마트폰 산업은 중국의 추격과 엔저 등의 영향으로 암초를 만난 상황이지만 헬스케어와 화장품·요우커·항공·음식 관련 산업은 세계 경제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까? 우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계발과 연구개발(R&D)이다. 산업이 고도화되며 변화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미래에는 누구도 평생 직장을 장담할 수가 없다.

흥미로운 점은 벤츠·BMW·보쉬·몽블랑·휘슬러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기업의 경우 50~ 100년이 된 기업들이 매우 많고 2008년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도 독일 경제는 크게 흔들림이 없었는데, 그 핵심배경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있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기업의 평균적인 수명은 보통 30년이라 한다. 30년이라는 시간 이후 위기가 도래하는 이유가 보통 1세대 경영자에서 2세대로 전환되는 CEO리스크와 산업의 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리스크가 겹치기 때문인데 이 위기를 넘긴 기업들은 통계적으로 한 분야에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지 아니면 주력산업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변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이 과거 설탕에서 모직, TV전자기기에서 반도체·휴대폰·스마트폰 산업으로 경제트렌드에 맞게 지속적인 변화를 해왔고,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대비해 바이오시밀러·의료기기·사물인터넷 등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호황일 때 불황을 대비하고 불황일 때는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경제는 짧게는 3년, 보통 10년, 장기적으로 30~100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게 된다.

때문에 불황이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현실의 위기에 공포감과 패배감에 젖는 것보다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다가오는 호황을 반드시 준비하는 자세와 위기극복의 자신감이 중요하다.

최근 거제의 중심산업인 조선업이 약 5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이자 유례없는 적자를 보아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세부적으로 파악해보면 기존의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의 상선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해양플랜트 부문의 건조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는 점을 알아야 하는데, 더 깊게 들어간다면 해양플랜트부문의 한국 자급율이 20~30% 내외라는 점이 문제해결의 핵심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당장의 적자에 아우성대며 책임자 문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전 직원의 위기의식 아래 핵심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며 무엇보다 해양플랜트부문의 연구개발과 핵심부품 국산화에 자신감있게 집중한다면, 제2의 영광이 훗날 거제에서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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