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제5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서 개최

 

 

거제신문 제5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백훈) 2차 회의가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김백훈 위원장, 김의부·박용호·전기풍·백지영·이상영·김철수 위원과 배창일 편집국장이 참석해 그 동안 발행된 거제신문에 대한 각종 사안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독자위원들은 사회정의 문제 접근, 자율학기제 진로체험, 지역민 의식 변화, 조선산업 지면 할애 비중 증대, 지역 대형사업과 관련한 반대 목소리 보도, 신문 마케팅 강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수익성 문제, 인터뷰 작성 신중 등을 요구했다.

또 각종 지역 이슈에 대한 지면 보도, 기획취재 활성화, 쓰레기 발생 문제점 지적 등을 좋았던 점으로 꼽았다.

회의를 주재한 김백훈 위원장은 "거제신문이 창간 27년을 맞아 여러가지 계획도 세우고 특별히 굵직한 기획기사도 만들어서 게재하고 있다"면서 "독자위원들도 여러 각도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신문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김백훈 위원장= 제4회 죽림포레스티벌 특집기사가 좋았다. 우리 고장의 향토문화축제에 대해 소개해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주 독립만세 재현 기념행사를 다뤄 젊은 층에게 애국심을 일깨워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주 독립만세 운동의 정확한 기록을 바로잡은 것은 지역신문의 역할을 다한 중요한 기사였다.

또 외국인이 많이 사는 거제시의 다양한 외국인 관련 행사를 소개해 글로벌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좋은 시도였다. 계속 연재되고 있는 우반소의 경우도 참신한 시도들이 돋보였다.

거제시민의 생활쓰레기 재활용량 및 재활용률을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그려 구체적인 문제를 제기해 줬고 곁들여 혼합배출에 따른 문제를 지적한 것은 좋은 기획이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게재한 것도 시기적절했다.

인터뷰 기사의 경우 앞뒤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들이 빠져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어 아쉬웠다. 기성초등학교 재개교에 대한 문제제기도 적절했다. 또 지역 화장장 문제,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획기사는 특별히 칭찬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 김의부 위원= 포로수용소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한 기사가 실려 뿌듯했다. 또 지세포 해안변에 어지럽게 있던 컨테이너를 정비하는데 좋은 기사가 나갔다는 칭찬을 들었다. 기획기사 '깨끗한 거제의 그날까지'는 정말 좋은 아이템이다. 시민들의 의식이 변해질 때까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관한 기사에서는 거제지역 전통시장이 이렇게 변했으면 한다는 대안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 또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많아 수익성 등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으면 한다. 거제시는 조선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하루라도 빨리 조선산업 이후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산업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 박용호 위원= 그동안 언론의 역할, 정론, 지면과 기사의 퀄리티 등에 대해 관심을 많이 쏟았다. 이 같은 부분도 중요하지만 경영수지에 대한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타 지역신문 관계자와 자리를 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듣게 됐다. 거제신문도 경영과 관련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구독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에 신경을 썼으면 한다. 유가독자 확보에 신경을 써 주길 건의한다.

● 전기풍 위원= 거제신문 27년을 축하한다. 지난 세월 동안 지역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춰내고 잘못된 것들을 비판하는 역할을 하면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조선산업과 관련해 지면을 좀 더 할애해 미래지향적인 기사를 작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 거제지역은 각종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함과 동시에 이면에 있는 내용들도 심도 있게 다뤘으면 한다.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반대대책위원회가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에 대한 기사도 있어야 하고 국가산단 지역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기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백지영 위원= 독자입장에서 신문을 꼼꼼히 보는 편이다. 거제신문이 창간 27년을 맞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지역 화장장 문제를 지적한 기획기사였다. 타 지역과 일본의 내용을 기반으로 좋은 내용들이 실렸다. 아쉬운 부분은 인근 창원에도 화장장이 생겼는데 이 부분까지 다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거제지역에 화장장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기획기사들도 새로운 것을 알게 해 줘 좋았다.

● 김철수 위원= 현재 자유학기제를 중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진로 체험처 제공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제신문에서 진로체험처를 제공하는 분들을 소개해 주는 코너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거제시의 경우 새로운 미래지표가 설정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물리적인 확장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보인다. 이제부터라도 물리적인 확장보다는 의식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의식변화는 전통을 존중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거제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과 문화를 강조하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비판과 지적이 언론의 역할이지만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선도적으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제신문이 그 역할을 충실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상영 위원=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지역사회 이슈 취재에 관해서 궁금했던 부분이 있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을 희망복지재단이 운영하면서 진행되는 일련의 내용들이 다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지역의 가장 전통있는 신문인만큼 사회정의 차원의 지역사회 이슈들은 빠짐없이 취재해 기사화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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