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거제신문 창간 27년 특별기획⑥]대우·삼성, 선박건조의 역사

거제는 세계최고의 조선도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매년 수많은 선박을 수주해 건조해오고 있으며 이들 선박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고 있다.

두 회사가 건조한 선박들은 세계 최초에서부터 세계 최고, 세계 최대 등의 다양한 수식어를 자랑한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가장 비싼 선박은 Prelude LNG-FPSO로 약 3조원에 달한다. 길이 488m, 폭 74m, 높이 110m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다. 대우조선해양은 PAZFLOR FPSO를 2조6000억원에 수주했다. 이 선박은 2011년 1월에 인도됐다.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가장 면적이 넓은 선박은 MSC OSCAR 컨테이너선으로 1만9224 TEU(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길이 20ft의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이며, 삼성중공업은 CSCL 1만4100 TEU CONTAINER CARRIER다. 삼성중공업의 이 배는 길이 352m, 폭 51m, 높이 29m를 자랑한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만든 선박은 이중선체 유조선과 쇄빙유조선이 있다. 쇄빙유조선의 경우 결빙해역에서 2.8노트로 얼음을 깨며 전후진 양방향 운항이 가능해 2006년 산업자원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최초로 건조 중인 선박은 YAMAL PROJECT 쇄빙선이 있다.

세계 최초이자 세계 유일무이 특허 선박도 양대 조선소에서 만들어졌다.

삼성중공업은 영하 40도 혹한 속에서 시추가 가능한 극지용 DRILLSHIP을 지난 2012년 건조했고, 대우조선해양은 EXPERIENCE LNG RV를 2014년 4월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처음 건조된 선박은 BOW BIONEER 화학운반선으로 1982년 5월 인도를 완료했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BUMJIN 1001호가 기록으로 남아있다.

96K DRILLSHIP은 삼성중공업의 자랑이다. 1996년 이후 세계시장을 줄곧 석권해오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4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최초의 Large LNGC를 건조해 2009년 2월 인도했다.

선박 명명식에도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1981년 바우 파이어니어 명명식에 전두환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가 참석했고, 1992년에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옥숙 여사가 거제를 방문했다.

1993년에는 거제출신 김영삼 대통령과 손명숙 여사가 최무선함과 광개토대왕함 명명식에 참석했고, 1999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옥포조선소를 찾았다.

이 밖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영부인인 박세정 여사, 오스트리아 영부인, 현대상선 현정은 회장 등이 대우조선해양은 방문했다.

삼성중공업은 2002년 나이지리아 대통령 영부인인 스텔라 오바산조 여사가 명명식 현장을 찾았고, 2008년에는 카타르의 모자 빈트 나세르 알-미스나드 왕비가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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