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시장이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지 내 1만평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5000평 가량의 공용지를 확보해 공원이나 주차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장평해안로 6차선 확보와 중곡동 교량 추가건설 계획도 설명했다. 권 시장은 또  사업자 측과 문서화된 공용지 확보계획에 서명하고 이를 해수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이 밝힌 내용은 그동안 고현항매립반대대책위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던 문제점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이 같은 내용들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과 관련한 공용용지 확보에는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제가 남아있다. 사업자 측에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자 측은 사업성을 이유로 1만평 주차장 부지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해 왔다. 또 공용용지 확보에도 다소 비관적이었다.

고현항 매립지에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는 기술적인 문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른 침수 등의 안전문제도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여러 현안에 대해 거제시, 거제시의회, 시민사회, 여·야 정당을 포함한 원탁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1만평 주차장 확보 등에 대해 권 시장의 약속과 의지는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권 시장은 지난 24일 열린 민선6기 시장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다 보면 해결방안이 나타나고, 좋은 성과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만평 주차장 확보 등에 대한 권 시장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립 서비스에 그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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