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매립 반대대책위, 해수부 방문해 요구사항 전달

고현항매립반대대책위(위원장 배진구, 이하 반대대책위)가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발주처인 해양수산부를 공식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반대대책위는 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해수부 차원의 복안을 듣고 별도의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반대대책위는 지난 9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전담부서인 항만지역발전과 정성기 과장과 김용묵 사무관을 만났다.

대책위는 이날 면담에서 실시계획이 고시된 점을 감안해 사업승인 철회 등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권민호 시장이 약속한 1만평 주차장 부지확보, 49층 앞 공원계획, 장평지역 교통대책, 중곡동 교량 추가건설, 장평물량장 위치변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복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해수부 정성기 항만물류과장은 "1만평 주차장 확보는 항만법상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왜 주차장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부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그런 다음 지분참여사 전원이 합의하고 이를 토대로 거제시가 위치나 면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출하면 검토해 볼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장평동 49층 주상복합건물 앞 공원화와 관련해서 정 과장은 "고현항 사업은 국가사업으로 지자체의 행정행위에 구속당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미 그 주변은 롯데산업개발에 선점돼 공시돼 있어 거제시가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만평 주차장과 마찬가지로 지분참여사가 합의하고 거제시가 구체적인 공원계획을 제출하면 검토는 해 보겠다"고 답했다.

장평지역 교통문제에 대해 정 과장은 "삼성호텔 입구 삼거리에서 장평 오거리 방향으로 차량이 가지 않고 디큐브백화점 방향으로 동선이 그려졌다"며 "모두 7차로로 계획돼 차량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과장은 또 "나머지 세세한 내용은 사업지 밖이라 관여할 수가 없다"면서 "거제시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업지와 중곡동을 연결하는 교량 추가설치에 대해서 정 과장은 "사업지와 중곡동의 표고차가 심해 교량건설이 매우 어렵다"면서도 "중곡상권 위축 등을 감안해 중간에 인도교 정도는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