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2~3건 해양플랜트 발주 예상…수주 낭보 전망
40억 달러 규모의 셸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 등 진행

올 상반기 수주 부진에 시달리던 조선업계가 하반기 들어 잇달아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일주일 새 해양플랜트 총 3건을 6조7880억원 규모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를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3억 달러(3370억원) 규모로 계약 종료일은 2017년 7월5일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해상플랫폼 2기를 10억6000만 달러(약 1조1786억원)에 수주했으며, 다음날 글로벌 오일메이저 쉘과 47억 달러(5조2724억원) 규모의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3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일주일 간 수주 규모만 61억 달러로 연간 수주목표(150억달러)의 60%인 9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며 지난해 수주규모(73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5월 머스크사로부터 1만963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 한화로 약 2조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데 이어 일본 MOL(Mitsui O.S.K Lines)로부터 확보한 LNG 운반선 1척 옵션분을 곧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월 MOL로부터 18만㎥급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하면서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도 5월부터 수주량을 늘리며 하반기 본격적인 수주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으로부터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11억 달러(한화 약 1조2504억원)이며 8척의 동급 선박 건조 옵션까지 포함돼 있어 이를 모두 소화하면 전체 수주금액은 총 20억 달러까지 치솟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총 18억 달러 규모의 선박 15척을 수주했다. 그리스 선주인 테나마리스로부터 32만톤급 초대형 유조선을 2척과 사우디 국영선사인 바리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유조선 5척을 추가 수주했다. 또 다른 그리스 선주로부터 각각 유조선 3척과 1척을, 발주처가 밝혀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LNG선 3척과 LPG선 1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 2~3건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낭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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