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자연휴양림 진동일 주임

해양관광조선의 도시 거제시는 연간 500만명에서 8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 관광의 도시다. 특히 올 2월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 지난 2001년 1월부터 유료 이용객이 입장한 이후 15년 만에 입장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쾌거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 것과 함께 관광시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종사자들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현재 거제자연휴양림에 근무하는 진동일 주임은 "개인적인 꿈보다 근무하는 시설에서 애착을 갖고 열심히 근무하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라며 "어딜 가든 관광거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면 부춘리가 고향인 진 주임은 계룡초·고현중·해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6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전신인 거제시설관리공단에 입사했다. 그리고 그해 7월1일 시설관리공단 운영팀의 일원으로 거제자연휴양림에 첫 발령을 받았다.

발령 당시 휴양림은 동백 5동·해송 5동 등 산막 9동과 숲속의 집이라는 애칭을 가진 중산막 5동·텐트 형태의 소산막 6동이 자리 잡고 있었고 야영장 70여곳과 데크 38개가 자리잡고 있었다.

진 주임은 "거제시의 경우 학동몽돌을 비롯해 와현·구조라·명사 등 해수욕장은 잘 알려졌을 뿐 공식적인 계곡은 없었다"면서 "당시에는 지금처럼 야영문화가 정착되지 않았을 뿐더러 종량제 봉투마저도 없어 휴양림은 쓰레기 천지였다"고 회고했다.

직원 5명으로 성수기에는 1일 1000여명 이상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입구 및 주차차량 단속과 야영장 관리·청소 등으로 매일이 잔업 아닌 잔업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상당한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진 주임은 휴가 때가되면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충북 조령산, 경북 칠보산 휴양림 등 신설휴양림을 방문해 자체예산으로 시설물 투자를 잘하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 하기도 했다.

이후 진 주임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약 5년동안 체육시설을 관리하게 된다.

진 주임은 "아주운동장의 경우 마사토구장에다 잔디씨를 파종한 것에 불과한 구장이었기 때문에 잔디관리에 애로가 많았다"면서 "20마지기 농사를 짓는 것과 같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보람 또한 적지 않았다. 2005년 거제시 운동장 개보수 및 보조구장이 신설되고 2006년 거제시에서 처음으로 경남도민체전을 유치해 승마·하키·인라인스케이트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른 일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뿌듯한 일이라고.

도민체전 이후 진 주임은 아주 옥포운동장 대관업무를 맡았고 지난 2009년 친정과 같은 자연휴양림으로 재발령을 받았다.

그동안 거제휴양림 또한 적지않은 발전이 진행됐다. 전임자들의 노력으로 산림문화 휴양관은 물론 동백동(10인실)이 3동, 중산막 5동이 신설됐다. 또 야영객들이 꾸준히 증가해 성수기는 물론 비수기에도 계속 찾는 명실상부 야영장으로 거듭났다.

"친정으로 돌아와 재근무를 하게 될 당시 견문이 넓어져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는 진 주임은 2010년 직원들과 함께 취사장을 식당 및 세미나실을 갖춘 다목적실로 개조하기도 했다. 진 주임은 "적은 예산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접 다목적데크·데크로드·다목적실 등을 시공했기 때문에 애착이 갈뿐 아니라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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