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광 칼럼위원

▲ 김미광 거제중앙고 교사
지난 4월25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진도 7.8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뉴스를 접하자마자 내가 알고 있는 두 네팔 청년에게 문자를 보내 가족과 집이 무사하냐고 물었더니, 한 명은 다행히 집과 가족이 무사하다고 답을 보내온 반면, 또 다른 한 명은 가족은 무사한데 집이 다 무너졌다는 답을 보내왔다.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웠다.

약간의 지진 피해자돕기 성금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지만 그들의 참상을 나타내 보여주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참으로 긍휼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 남서면에 길게 놓여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중의 하나로 인구의 1/3이 절대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과 월드비전·유니세프 같은 많은 비정부기관에서 지진난민을 돕고자 의료진들과 수색팀 등 지원을 하고 있으나 워낙에 강력한 지진이고 대비가 되어있지 않은 터라 사망자가 이미 7000여명에 이르렀고 실종자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이 예상될거란다.

네팔은 후진국이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선진국 일본처럼 지진에 대한 체계적인 주민 대피훈련이나 강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를 한 건물들이 거의 없다. 그러니 고스란히 그 엄청난 규모의 지각변동을 흙집이나 벽돌집으로 받아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 네팔의 지진피해 규모가 더 큰 이유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5월, 지진대피 훈련 및 재난 안전교육을 각 학교마다 실시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도 실제 지진대피 훈련을 약 20여분 간 실시했다. 이렇게라도 미리 준비를 해야 혹시 우리나라를 덮칠지도 모르는 지진에 대해 인명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되고 학생들에게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사들과 학생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피에 임했던 것 같다.

2000년 대 들어 부쩍 일본 및 세계 각지의 대지진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하는 것 같아 지진에 대해 조사해보니 21세기에 들어 지진 빈도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었다.

지구과학자들은 지진의 원인으로 주로 판구조론을 들고 있다. 우리 지구는 대략 유라시아판·태평양판·북미판 등 대략 10개의 판으로 나눠져 있다. 이들은 각각 서로 부딪치거나 밀고 때로는 서로 포개지면서 각각 매년 수㎝ 정도의 속도로 점성이 있는 맨틀 위를 제각기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직접 지진을 일으키기도 하고 다른 형태의 지진 에너지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판들의 움직임이 20세기 들어 확연히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정확한 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나는 과학자도 아니고 딱히 지구과학에 대해 일가견이 없는 고로 부쩍 빈번해진 지진에 대해 내 나름의 원인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를 찾다가 한 가지 가장 비과학적이지만 그럴듯하고 솔깃한, 어떻게 보면 과학과는 전혀 상관없는듯하지만 누구도 증명할 수가 없어 반박할 수 없는 탁월한 원인 하나를 발견했다. 그걸 나누고자한다.

성경의 누가복음 21장에 세상의 마지막에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또 이르시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지진과 기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나는 종말론자는 아니지만 믿거나 말거나 세상이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으며 창조주께서 그 말씀을 이루려하신다고 주장한다면 너무 종말론적이고 비약적인가? 아님 내가 시대의 표적을 제대로 분별하고 있는 것인가? 그건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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