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고 희망하고 성급하게 하려는 욕망조차 다 좋다. 그런데 목적만을 달성하려고 하면 옳지 않다. 자기대로는 진지해서 그러겠지만 아무래도 의구심을 아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자강의 결핍으로 치우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들은 북한의 도발과 북핵의 진전을 막는데 진력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일이 국가안보의 이슈로 매우 긴박한 상황임에 비춰 국력을 쓸데없이 소모할 겨를이 없다. 천안함 피격 5주년이 되는 3월26일 인천 해병대 영내에서 급기야 야당대표도 이러한 일이 북한의 소행임을 거듭 시인한 것은 뜻있는 일이다.  국민의 바른 시야와 이를 규명한 국제조사단의 면밀한 과학적 조사로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서 피격폭침 됐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던가! 

야당이 됐던 여당이 됐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라살림이 빚더미로 주저앉아 좌초하기 전에 개선돼야 한다. 공무원 연금개혁을 서둘러야 하는 일도 그 한 예가 될 것이다. 고질적인 분외의 혜택을 고집한다면 오늘의 어려운 그늘이 곧 우리의 위험으로 몰려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초야의 민초에 이르기까지 사회전반적인 우려는 내일을 위한 새 출발에 용기를 잃게 하는 때가 많다. 바라는 일이 성취될 수 있는 길은 과연 어떤 것일까? 바깥에서 해결을 얻지 못하면 내 안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것이 옳다. 북핵 저지의 추진력 역시 현실적으로 여기에 대면한 국민 내부의 절대적인 단합이 제대로 안 되는데 문제가 있다.

국민 모두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또 그래야만 민주주의는 성숙한다. 다급한 불길 속의 민주주의는 더욱 통찰적 자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공론의 마지막 화염 속에는 자기희생과 대승적 구원심이 발동할 때 비로소 온전한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다. 전체의 화합만이 힘이 될 수 있다면 끝까지 역사의 부분적 실상은 대의를 향한 위대한 변혁이 될 때 가능하다. 일부 국민의 부정적 입장은 그늘에 머물지 말고 빛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돼야 한다. 원만과 자주와 정체성을 향한 재창조의 불덩이는 국제적 장벽을 녹이고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력을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사회의 '갑을' 관계보다 심각한 것은 자구(自求)의 능력과 자강(自强)의 결핍이다. 싸드(THAAD)를 배치하는데 의심과 주변의 눈치에서 목숨을 건 용단은 온 국민의 합일된 목소리일 것이다. 국민의 융합으로 재창조된 국력은 오늘날의 한일·한중·한미관계에서 나아가 북핵을 저지하고 '통일의 대박'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들은 여기에서 언제나 자주국방을 우려하고 의심하기 전에 견고한 자존과 자강의 높은 지혜를 살려 역사현실의 생명을 찾아야 한다. 핵 위협의 옳지 않은 행동을 요격하고 방어하는 능력은 결코 막혀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의 전략기술을 우주의 무한한 영역으로 강화해서 띄우고 극대화된 국력의 순일한 바탕에 의해 '아리랑-3'의 젖줄을 '현무3'에 이어낸다면 그 어떤 그릇된 핵 도발도 방어할 수가 있을 것이다. 로켓 인공위성 탄도유도탄 등이 모두 미사일의 한통속이라면 우리들은 조상 때부터 '신기전'과 같이 로켓 원조에 대한 이미 자전적 DNA가 있다.

부정부패의 퇴행적 죄상을 벗어 던지고 국력 고도성장의 기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참회할 수 있다면 비약적 성장과 가속화의 기회는 늘 우리들 안에 있다고 본다.  늦다고 하는 것은 바로 손을 놓고 있을 때다.

우리들의 과거는 비록 미명의 한에 서려있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현재의 화합과 융합의 절체절명의 대(大) 에너지를 자각함으로써 창창한 미래는 세계와 더불어 세상과 함께 존립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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