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1% 미만

 조선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R&D 투자는 중국과 일본에 크게 뒤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조선 3사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모두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매출의 0.5%인 283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의 0.8%인 1053억원을, 대우조선해양은 0.5%인 914억원을 각각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삼성중공업의 R&D 투자금액은 2012년 1631억원(매출 대비 1.1%)에서 2013년 1476억원(매출 대비 1.0%), 2014년 1053억원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R&D 비용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팀장은 "일본과 중국 조선업체는 최근 R&D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며 "국내 조선업체만 수익성 악화로 R&D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는 "불황일수록 R&D에 더 과감히 투자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과 일본은 정부의 과감한 정책 지원으로 철강산업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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