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사람은 꿈을 위해 열정적인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젊을 때는 의욕적으로 일하다가 순간 일이 의미를 잃고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생활에 활력이 없고 삶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활력과 재미를 얻을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 기쁨을 얻는 데는 두 종류가 있다 한다. 하나는 우리 스스로 원해서 일을 할 때이다. 이 때는 일이 재미가 있다. 재미는 있는데 지나놓고 보면 좀 무의미할 때도 있다. 젊은시절 놀 때는 참 재밌는데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아무것도 한 게 없고 낭비만 한 것같이 느껴진다. 지나온 것에 남는 게 없고 유익함이 없기 때문이다. 삶이 너무 재미만 쫓다보면 마음 속에 허전함이라는 후회가 뒤따라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에 뭔가 쓰임이 있을 때나 유익한 일을 했을 때 최고의 기쁨을 얻는다. 그때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뒤돌아보면 한 일에 대해서 자부심이 생긴다. 사회의 보통 사람들은 주로 재미로 삶을 즐거움을 삼는다.

그러면 반드시 뒤에 후회나 허전함, 공허감 같은 것이 생기게 된다. 이와 반대로 너무 삶의 의미같은 것만 찾으면 현재의 삶이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도 많아질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면 가장 좋은데 바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 곧 자기 일이 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이 둘이 분리된 삶을 산다. 개인의 발전과 삶의 환경을 융화해 나가면 다시 생기가 돌고 시간이 지나면 사회에 관심이 집중 된다. 반대로 개인 일에만 충실했던 사람은 약간 지쳤을 때 자기 존재가 세상에 유의미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그동안 자기 원하는 것만을 쫓았다면 의미 있는 일을 찾아서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의 재능을 필요한 곳에 봉사하고 사회에 협조하며 직장일과 다른 육체노동 같은 봉사를 해본다면 사회는 아름다울 것이고 생기가 돌 수 있을 것이다.

삶의 활력소가 없어 슬럼프에 빠진 아픈 기억이 있을 것이다. 혼자 문을 닫고 들어가 일주일을 소리없이 단식하면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며 정신적으로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지금 사회가 힘들고 재미없고 일의 활력소가 없다면 지금까지 해온 습관과 생각을 벗어나 새로운 방향에서 시작해보길 제안한다. 삶과 일은 따로 있지 않다. 삶의 활력소는 잘못을 참회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삶의 활력소는 강의료를 많이 내야만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진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사회 속에서 더러움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 참회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최고라고 하는 사람이 가장 천한 사람이고 활력소 없는 사람이라 말씀하신다.

마음속에 더러움이 있는 것은 나의 잘못이고 허물이다. 이를 알고 뉘우쳐 드러내는 사람이야 말로 우리사회에서 최고의 사람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동물은 더러운 것을 먹고 더러운 곳에서 행동하면서도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고 뉘우치지도 않는다.

남에게 뽐내고 자랑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자. 자신의 잘못과 행동을 드러내면 사회에서 손가락질을 받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고 참회 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참회란 죄의식과 패배감에 젖어 자신이 보잘 것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당당하게 살기위한 활력소를 얻는 실천일 것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