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칼럼위원

▲ 이상복 옥포 자향한의원장
추운 겨울이 다 가고 다이어트를 하기 좋은 봄이 왔습니다. 옷이 얇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체중 감량에 도전을 하고 또 실패를 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체중조절과 요요현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체중을 조절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음식물의 섭취, 운동, 노동, 체온유지, 사고기능 등 기초대사, 땀, 소변, 대변 등의 배출 등이 있는데, 이러한 요인들을 적절히 조절하여 체중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중에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물의 섭취이므로, 특히 체중을 줄일 때는 반드시 음식물의 섭취에 대한 조절 없이는 다른 노력만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만큼 음식을 먹는 것은 체중조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체중 감량에는 성공을 했지만 다시 쪄버리는 요요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쭤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먼저 요요현상의 본질에 대해서 이해를 하셔야 그에 대한 대처를 하실 수 있습니다. 체중감량을 하면 몸에서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이 변화는 단기간에 대량으로 감량했을 때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첫째, 섭취하는 음식의 체내흡수율이 올라가고 두 번째는 체내 에너지의 소모를 줄입니다. 이런 변화들은 몸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으로 갑작스럽게 몸으로 들어오는 에너지의 양이 줄어들면서 모자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몸의 자구책입니다.

마치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원전고장으로 전기가 부족하게 되어 가정과 기업마다 절전 캠페인을 하고 쓰고 남은 재활용 에너지를 다시 쓰는 것과 같이 몸에서도 평소에 공급되어 쓰던 에너지의 양을 보충하기 위해서 비상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다만 요요현상이 무서운 것은, 이러한 기전이 작동하게 되면 뺐던 살이 다시 쪄서 원래의 몸무게에 도달하더라도 계속 이 기전이 작동하여 살이 계속 쪄서 원래의 몸무게를 초과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의 적, 요요현상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수많은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이 요요현상이 없다고 선전을 합니다만, 사실 어떤 제품만으로 요요현상을 막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요요현상을 막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다이어트 기간을 잘 설정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보통 몇 kg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그 목표에 도달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것만을 다이어트라고 생각하신다면 결국 실패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 설명한 다이어트시 몸의 반응-음식의 흡수율이 높아지고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반응 때문에 요요현상이 생기고 바로 살이 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전체 기간은 살을 빼는 체중 감량 기간 외에도 뺀 상태의 체중을 유지해서 자기의 체중으로 만드는 기간을 더해서 정해야합니다.

목표한 체중에 도달하였으면 억지로라도 이 체중을 유지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리하셔야 합니다. 즉, 내 몸이 인식하고 적응하고 있는 몸무게를 점점 낮춰주어야 하는데, 내 몸이 살빼기 전의 몸무게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는 상태라 몸은 어떻게 해서든 이전 몸무게로 돌아가려고 무척 애를 씁니다.

이를 긴 시간을 두고 계속 노력해서 새로운 몸무게를 몸이 기억하게끔 만들어줘야만 목표 몸무게가 내 몸무게로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몸이 천천히 적응하게끔 체중도 천천히 빼주면 요요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데요, 다만 이 방법은 너무 천천히 체중을 빼다보면 대부분 재미없어서 중도에 포기하거나 다이어트 기간 중 회식 등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일들이 많이 생겨서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급속히 감량을 하고 이후에 버티기로 그 체중을 유지시켜 자기 몸무게로 만드는 방법을 전략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서 충분한 시간동안 버티는 기간은 예로 한 달 다이어트를 했을 경우 3-6개월 정도 체중을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주의하실 점은 위의 경우는 대사장애 등 질환이 없고 건강한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만약 체중감량 자체가 무리가 되는 사람의 경우는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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