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양랭면집 명옥이 - 원유순 作

▲ 윤혜민(거제중 1년)
평소 냉면 애호가인 나는 제목안에 있는 피양랭면이 평양냉면인 것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됐다. 이 이야기는 북한에서 한국으로 온 명옥이의 한국생활 적응기이다.

책의 내용은 명옥이가 한국문화에 많이 낯설어서 말을 잘 하지않자 힘찬이라는 아이가 다가가서 말을 한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대답해 주지 않아 힘찬이를 비롯해 반 아이들 모두 벙어리라고 놀리게 된다. 

이 글의 전체 내용은 아직 남한문화가 낯선 명옥이와 아토피로 팔에 심한 자국이 있는 힘찬이가 서로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기 시작해 결국 서로 진실된 친구의 우정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뉴스로 접한 북한방송을 듣고는 오해와 편견을 가졌는데 명옥이를 보면서 우리 친구들이랑 다른 게 없는 또래 친구임을 느꼈다.

이 책은 나에게 '만약 너는 전학 온 아이가 명옥이 같은 북한 아이라도 편견없이 잘 대할 수 있겠니?'라는 질문을 하게 했다. "네" 라고 하진 못할 것 같다.

명옥이가 전학왔을 때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한 적 있다. "명옥아, 북한에서는 먹을 게 없어 굶고 산다며? 넌 뭘 먹고 살았니?" "북한공산당이 너희 식구를 어떻게 괴롭혔니?"라는 식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을 명옥이에게 했는데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어휴, 저 철부지들. 북한 사람도 사람인데 뭐'라고. 하지만 정작 내가 그 질문을 들었다면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친해지기 힘들고 낯설어. 다가가지는 않을래'에서 '나도 힘찬이처럼 명옥이에게 다가가서 친해질래'로 생각을 전환하기로 했다. 명옥이같은 새터민 아이들이 꼭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빨리 적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토피를 가져 자신감이 떨어진 힘찬이 같은 친구와도 거리감 없이 잘 어울려 놀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다른 많은 어린이들도 나처럼 이 책을 읽어서 생각을 바꾸고 내가 느낀 것처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새터민 아이들이 어려움을 가지지 않게 통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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