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4만톤 규모 선체에 올려
오는 9월께 현지설치 위해 출항 예정
2016년 1분기부터 천연가스 생산돌입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페트로나스 FLNG의 모듈 탑재가 완성된 모습.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지난 2012년 3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社로부터 수주한 FLNG의 모듈 총 22개가 최근 성공리에 모두 탑재됐다. 이로써 '세계 최초 FLNG'라는 타이틀을 갖게 될 페트로나스 FLNG의 위용이 본격적으로 갖춰지고 있다.

전체 상부 구조물 무게만 약 4만톤 규모.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지붕 무게가 8000톤인 점을 미루어 볼 때 그 무게의 5배에 달하는 대규모 해양 구조물을 선체에 갖추고 있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모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핵심공정이 이뤄지고 있는 텍사코·E안벽·헤비존 3개 현장 구역에 각각 지역장을 임명했다.

이들은 배관·전장·보온·발판 등을 통합관리하고 사전에 리스크를 발견해 프로젝트를 엄격히 관리해왔다. 그 결과 수주 25개월 만에 선박 진수를 마쳤으며, 상부구조물 생산 13개월 만에 탑재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부구조물 탑재를 마친 이 FLNG는 나머지 오프쇼어 작업을 마무리 한 뒤 시운전과 명명식을 거쳐 2015년 9월께 현지설치를 위해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2016년 1분기부터는 설치지역인 카노윗 필드에서 본격적인 천연가스 생산에 돌입, 생산에 성공할 시 전 세계 최초로 운영되는 FLNG라는 상징적 기록을 갖게 된다.  이 FLNG는 길이 365m·폭 60m·높이33m·자체 무게만 약 12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 생산 해양설비다.

연간 최대 120만톤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하며 선체 내부 탱크에 최대 18만㎥ 액화천연가스로 우리나라 하루 가스 사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고재호 사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해저 가스전 개발투자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그에 따른 LNG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페트로나스 FLNG 성공은 세계 조선·해양산업의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인도일까지 남은 6개월의 시간도 철저한 사전작업과 우수한 품질, 완벽한 안전관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건조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전 세계에 발주된 총 66척의 대형 LNG선 중 35척을 수주했으며 국내 조선소 전체 발주분(48척)의 80%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총 6척의 LNG선을 수주했으며 LNG선 시장에서의 초강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전망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