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랑 대우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추운 겨울이 지나 화사한 봄이 됐다. 여유가 생기는 주말이면 외출도 해 볼만도 하다. 맑고 따뜻한 날씨에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이와 손을 잡고 외곽을 거니는 장면이 주말 저녁뉴스의 첫 장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이렇게 평소보다 더 활동량이 많다보면 근골격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주로 밤에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성장통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성장통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성장통은 따끔하거나 욱씬거리는 통증이 양쪽 하지쪽(엉덩이 관절, 대퇴부, 무릎 관절, 종아리)에서 주로 4~8세에 주로 생긴다. 이 4~8세라는 연령은 전 연령적으로 볼 때 사람의 성장 속도가 다소 늦춰지는 시기이다. 그래서 단어 자체의 뜻과 달리 '성장'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보통 10~30분에 걸쳐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밤에 깨어서 울기도 한다. 많은 경우 1~2년 동안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이유는 종적 성장과 횡적 성장에서 빚어지는 상황이라고도 하며, 뼈의 성장이 근육의 성장보다 빠르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과 이유가 불분명하다. 그래서 주로 어떤 어린이들이 겪는 지부터 연구하게 되는데, 첫 번째는 서두에 언급했듯이 달리고, 구르고, 오르고, 팔짝뛰는 낮 시간의 활동이다.

어찌보면 어린이들 대부분에 해당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복통이나 두통을 쉽게 겪는 어린이들이다. 통증에 대해 민감한 것인데, 일반적으로 겁이 많다는 것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 성장통의 진단은 상담과 신체검사로 마치게 된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른 감별할 질환을 찾기위한 목적으로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하게 되는데, 물론 이 검사소견들의 결과는 정상적으로 나온다.

의사를 찾아야 할 경우는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아침까지 지속되거나, 다른 활동에 방해가 될 만큼 통증이 심할 때이며, 발열이나 식욕부진이 생기거나, 통증 부위가 발열, 붓기, 발적, 위축이 생기거나, 절름걸음이 생길 때이다. 이는 류마티스 병, 관절염, 감염질환, 종양, 골연골염 등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선 불편을 호소하면 집에서 관리를 시작한다. 증상이 생긴 부위를 매만져주고 주물러주는 맛사지와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한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다. 드물게는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부루펜이나 타이레놀을 정량에 맞게 복용시킬 수도 있다. 낮동안 스트레칭 운동을 해보는 것도 시도해 볼 만 하다. 성장통은 부모의 손결이 약이 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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