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법-엔도 슈사쿠 作

▲ 손지영(36·고현동)
행복하게 살기위해 우선시 돼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 번뿐인 삶은 행복해야만 하고 또 그것이 우리 삶의 지향점인 것만은 확실하지 않을까? 적어도 나 스스로는 행복하기 위해 삶을 산다는 명제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한 삶을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첫 번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종종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 중 스스로에 대해 불만을 가져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령 '나는 얼굴이 못생겼어' 혹은 '난 공부를 못해' 등 한두 가지 결점 또는 그 이상의 단점 등을 다 가지고 있고 또 그것으로 자신을 힘들게 한 적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행복한 삶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스스로에 대한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바로 이러한 삶의 기술들을 '나를 사랑하는 법'은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저자 주변에 유독 큰 얼굴로 인해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에게 "당신은 웃을 때 너무 아름다워요" 라는 말을 하게 됐고 그 사람은 그 말에 고무돼 저자 앞에서만큼은 늘 웃으려는 모습을 보게 됐으며 그 스스로도 조금씩 자신의 얼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변화가 그 사람의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아울러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병약해서 학교도 정상적으로 다닐 수 없었지만 그런 약점들이 자신이 소설가로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그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자신이 가진 단점이 과연 단점만 내포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 나 역시도 스스로 불만스럽다 느꼈던 것들 중 대부분은 나의 잘못된 시선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조금씩 자각하면서 감사할 줄 알게 됐다.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 행복의 땅을 밟기 위해 비관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독서는 삶의 방편을 알려주지만 그것을 체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각자에게 달려 있다. 오늘 나는 내 삶을 좀 더 사랑하기 위해 감사함이란 단어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을 맺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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