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더라도 내 인생을 살아라 - 세프라 코브린 피첼 作

※다음 문제를 읽고 알맞은 답을 써 보시오.
1. 우리나라 헌법 제2장 제10조를 써보시오.
2. 헌법 제2장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      )과 (      )를 가지며, (      )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 김윤정(38·상문동)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해답을 제시하는 것을 어렵고 부담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사는 데 있어 1번을 택한다. 그래서 부담감과 책임감·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의 죄책감 때문에 우울해 하거나 갈등을 겪는다.

무슨 뜻일까? 우리는 지나칠 정도로 완벽하게 잘해주려고 하거나 모두 다 또는 많이 받길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은 상대방과 나에게 무거운 짐이 된다. 모두 다 완벽하게 해줄 필요도 받을 필요도 없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린 모두 허점이 있고 빈칸이 있다. 그래서 더 정겹고 아름답다. 우리는 그저 서로의 빈칸을 조금씩 채워주면 된다. 모든 답을 처음부터 끝까지 써준다는 건 다른사람의 인생을 내가 마음대로 써내려가는 것이다.

혹시 나의 자녀와 가족에게 1번처럼 써주고 싶어 하면서 정작 나의 인생은 내팽개쳐 두고 있진 않은지, 또는 1번처럼 써 주지 않는다고 투정부리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길 바란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 나와 다른 사람까지 모두 챙기기에는 너무 힘들고 바쁘다.

'하루를 살더라도 내 인생을 살아라'는 스스로 채우기 힘든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이다. 매번 다른 일상들에 맞춰 나에게 위로를 주고 빈자리를 채워주는 유용한 책이다.

그렇다고 그 수많은 감정과 욕구들을 책을 읽고 억누르라는 건 아니다. 그저 건전하게 표현하고 표출하는 방법, 엇나가지 않게 살짝 일탈하는 방법들을 안내해 줄 뿐이다. 사람들에게는 스스로에게 선사하는 짧은 명언과 위로, 조언의 글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더더욱.

그저 나의 빈칸, 다른 사람의 빈칸, 사랑하는 사람의 빈칸을 조금씩만 채워 주자. 다 못 채워도 괜찮다. 우린 정답고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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