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 김승호 지도·홍보계장
공정선거지원단 운영해 불·탈법 감시…흑색선거 아닌 비전제시 방향으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3월11일. 거제지역 역시 처음 시도되는 동시조합장 선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벌써부터 불법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며 공정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지금,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 김승호 지도·홍보계장을 만나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데
= 현직 조합장이 일정부분 유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현직의 경우 정상적인 조합직무와 관련해 조합원과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데 현직이 아닌 출마예정자들은 선거운동 목적의 활동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공공단체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8월 시행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현장에서 조합장 선거를 관리하고 단속하면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문제점이 취합되면 다음 선거에는 어느 정도 법률이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조합장 선거단속 인력 얼마나 되나
= 선거 때마다 운영하는 공정선거지원단이 있다. 지난해 5명을 운영했고 올해 1월1일부터 5명을 추가해 총 10명이 활동 중이다. 2월부터는 또다시 5명을 충원해 정보 제공망 등을 제대로 구축할 계획이다. 항간에 '돈 쓸 사람은 지난해에 벌써 다 썼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선거전에서 돈을 쓸 사람은 선거 당일까지 쓴다고 보면 된다. 최대한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이 같은 부분을 단속해 나갈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현장에서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잠복을 하기도 한다. 또 용의선상에 올라있는 인물에 대해서는 추적을 해보고 있는 상태이다.
 
Q. 선관위의 불법선거 대응이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 그렇지 않다. 매일 활동을 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정 인물의 성향이라든지 과거행적 등에 대한 분석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조합원들의 신고정신이다. 실제 돈봉투를 받았다거나 음식물 제공을 받더라도 선관위가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수를 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수내역이 구체적이고 조사에 실질적인 증거가 되면 보상금을 받을 수도 있다.
 
Q. 선관위에 질의를 하면 답변이 늦다는 불만이 있다
= 단일조합의 선거의 경우 답변을 즉시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동시선거를 하다보니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처리해야할 건수가 많아지다 보니 답변이 다소 지체되는 경우도 있고 보다 신중하게 처리해야할 사안도 있다. 하지만 최대한 빠른 답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부분은 그 지역의 사례를 검토해 답변하다보니 다소 늦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Q. 조합장 선거에 출마 예정인 사람들과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후보자가 되고싶어 하는 사람들은 흑색비방 선전을 자제하고 조합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해 비전을 제시하면서 조합원들로부터 표를 얻겠다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특히 불안한 심리를 돈으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자제했으면 한다. 각 조합의 조합원들도 조합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후보자의 인격, 역량, 비전 등을 잘 판단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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