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출 거제부시장

거제시부시장에 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이 부임했다. 전문관료인 부시장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을 행정에 반영시켜낼 수 있다. 행정 조직의 역할구조상 부 단체장으로서의 한계는 분명 있다. 그러나 한계에도 불구하고 부시장의 역할과 존재감에 따라 조직의 건강한 문화 구축에 따른 행정의 생산성·효율성이 분명 달라질 수 있다. 지난 19일 신임 강 부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거제에 대한 느낌은
=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빠른 곳이고 생기가 넘치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가로수조차 활기가 있어 보였다. 역동적인 도시인만큼 잘 가꾸고 좀 더 발전한다면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명품도시가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Q. 공직자로서 소신이나 원칙이 있다면
=공직자는 수혜의 대상인 시민·도민·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다. 사기업체처럼 어느 특정고객만을 주로 상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기업체는 영리를 추구하지만 공직자는 다양한 것을 봐줘야 한다. 대다수 시민들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시민 행복추구를 위한 머슴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경남도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
=경남도는 큰집, 거제시는 작은집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경남도의 큰 틀을 잘 따르면서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 경남도가 어떠한 시책을 구상하고 있는가를 잘 파악해 거제시와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발 빠르게 찾아내고, 긴밀한 관계유지를 통해 지역의 각종 사업들이 경남도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지역경기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조선경기도 사이클이 있다. 호황이 있으면 불황도 있다. 불황이고 위기일 때 판단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든지, 현대자동차가 불황에도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해양플랜트산업이 거제의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고 본다.

Q.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대한 전망은
=민간주도형 국가산단이어서 리스크가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리스크 속에서 창의적 발상과 열정을 갖고 업무에 매진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안정적이지 않기에 시민역량의 결집도 가져올 수 있다.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받아내고 성공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다.

Q. 고현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견해는
=어느 개발 사업이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본다. 개발에 따라서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는 법이다. 부시장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내세우기 힘들지만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수용가능한 부분은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세부적인 추진과정에서 부정적인 여론은 최소화 되고, 긍정적인 것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Q. 거제시민들에게 어떤 부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발령을 받고 마음속으로 한 다짐이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거제를 떠날 때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했던 부시장이라는 소리를 듣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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