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신현하수관거 정비공사 공정률 70%…천연가스 배관공급 공사도 진행 중
도심 곳곳 차량정체로 극심한 교통난…신호수 배치 등으로 불편 최소화해야

▲ 하수관거 정비공사와 가스배관공급 공사로 도심 곳곳에 차량정체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어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연초∼하청간 천연가스 배관 공사현장 모습.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공사와 한국가스공사에서 실시하는 가스배관공급 공사로 인해 도심 곳곳에 차량정체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실시하고 있는 신현하수관거 정비사업은 불명수 유입 및 우·오수관 오접 차단으로 공공해역 수질오염 방지와 하천수질 개선을 통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옛 신현지역(장평·고현·상문동)을 중심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2년 8월 착공해 오는 8월 준공계획이다.

하수처리구역 내 하수관로 9.5㎞와 2207가구의 개인주택 등에 배수설비 설치공사를 지원해 하수처리방식을 우수와 오수로 분류, 하수처리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은 물론 고현천 및 고현만의 수질오염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배수설비의 진행률은 장평동 89%, 고현동은 59%, 상문동은 67%로 나타났다.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시행되면 개인 하수처리시설(정화조)이 폐쇄돼 관리 비용이 들지 않고, 기존 주택 등의 용도 변경이 손쉽게 된다.

▲ 하수관거 배수설비 개념도
특히 가정집 화장실에서 나오는 분뇨 및 생활오수를 우수와 분리함으로써 주변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등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번 신현하수관거 정비사업의 효과로 △정화조가 필요 없어 정화조 청소 및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사라지는 점 △정화조가 차지하는 공간을 다른 용도 활용 가능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함에 따라 하수구 냄새가 없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굴착 작업시 차량우회 및 주차 차량이동 협조 △배수설비 작업 전 가정 내 배관상태 설명 △배수설비 작업전 정화조 푸기 및 청소 △정화조의 철거 및 처리는 건물주 및 관리자가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정화조 관리 비용이 들지 않고, 기존 주택 등의 용도 변경이 쉬울 것"이라면서 "가정집 화장실에서 나오는 분뇨 및 생활오수를 우수와 분리함으로써 주변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등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이니 만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31일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소재 거제기지에서 경남에너지 위성기지와 천연가스 주배관을 최초로 연결하고 거제시 도시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2009년 6월 착공된 통영~거제간 천연가스 주배관 공급망 건설사업은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에서 시작해 거제시 사등면 거제기지에 도달하는 약 43㎞의 천연가스 주배관(30인치) 및 공급기지 5개소를 설치하는 공사다.

▲ 신현지역 하수관거 처리구간

거제지역은 당초 가스공사 주배관망이 연결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경남에너지가 2005년 11월부터 위성기지를 건설해 탱크로리 공급방식으로 고현·장평·상동동 일대 약 2만2000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했다. 하지만 위성기지 설비의 공급능력 한계로 도시가스의 추가 공급 및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정부의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의해 거제시 천연가스 공급방식을 2012년 12월까지 기존 탱크로리를 통한 공급방식에서 주배관망을 통해 공급하기로 계획이 수립되고 가스공사에서 공사를 착수했다.

공급기지 선정의 어려움은 물론 교통량이 많은 국도 14호선을 경유하는 주배관공사의 난항 등으로 지난해 초까지 공사완료가 불투명했지만 거제시와 가스공사 및 경남에너지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동절기 최대피크 시 예상되는 공급부족을 예방하기 위한 가스공사의 공정단축 노력 등으로 주배관망 건설을 완료하기에 이르렀다.

가스공사와 경남에너지는 이번 동절기에 예상되는 거제시 가스수요 최대 피크 시 가스공사 주배관 공급 및 경남에너지 위성기지에서의 공급방식을 병행해 피크수요를 대비하고 향후 거제시 도시가스 공급확대에도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주배관망 완공으로 거제시는 향후 고현·장평지역의 도시가스 공급확대가 가능해졌다. 또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인 옥포·장승포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이 가능해졌으며, 가스공사는 이번에 구축된 통영~거제 주배관망을 향후 진해·부산지역과 연결해 오는 2017년 남부권 주배관 환상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 신현처리구역 잔여공사 계획 평면도

시민불편 최소 위해 행정의 현장 점검 강화돼야

도심과 국도14호선 등지에서 배관공사가 진행되면서 각종 문제점들도 속출하고 있다. 도시가스 관로매설공사 추진 과정에서는 인사사고마저 발생하기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특히 공사현장 인근의 주거밀집 지역의 주민들은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현동 주민 A씨는 "도시가스 공급으로 주민들의 편의와 경제적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교통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하수관거정비공사와 관련 주민 고현동 주민 B씨는 "덤프트럭과 각종 기자재가 도심 골목골목을 수없이 드나들었지만 이들의 교통을 통제하는 사람들이 적어 차량을 빼는 것조차 힘들었다"면서 "추후 나머지 구간의 공사구간에서는 적당한 곳에 신호수를 둬 지역민과 차량 통행에 불편이 없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각종 공사로 인해 누더기처럼 변한 도심 도로로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옥포와 장승포 지역의 도로 곳곳은 각종 배관공사 이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돼 운전자들과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장승포동 주민 C씨는 "최종적으로 주민편의를 위해 시행되는 사업이어서 다소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도가 지나친 곳이 많다"면서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도로 곳곳이 파헤쳐진 채 오랜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짜증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옥포동 D씨는 "각종 아파트 등의 공사로 대형차량들의 통행이 많은데다 도심 곳곳에서 배관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운전을 하기가 겁이 난다"면서 "동절기 공사현장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안전문제에 소홀함이 없는지에 대해 행정이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 및 하수관거 정비공사는 거제시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추후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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