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 이윤학 作

▲ 이가을(창호초 6년)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책제목이 요즘 TV에서 자주 나오는 '왕따', '따돌림'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임미나는 서울에서 전학을 오게 된다.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많이 다녀서 친구를 사귀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전학 온 학교에서도 책만 읽는다. 이런 미나에게 짱가와 여자아이들이 자신들의 패거리로 들어오라고 권한다.

스스로 다짐한 바가 있기에 미나가 제안을 거절하자 짱가네 패거리는 그때부터 미나를 왕따 시키기 시작한다. 짱가의 원래 이름은 '장가연'이지만 짜증나게 주변사람들을 괴롭혀서 짱가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고 한다.

미나는 앓고 있는 알레르기가 많아 다른 친구들과 같이 급식을 먹지 못하고 도시락을 챙겨가야 한다. 또 밥을 잘 넘기지 못해서 계속 물을 먹으면서 밥을 먹어야 하는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 이런 미나가 잠깐 물을 뜨러 간 사이에 짱가가 몰래 미나의 도시락을 갖고 가서 못먹게 부어버린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짱가가 정말 미웠다. 몸이 불편하지 않은 건강한 친구를 괴롭히는 것도 정말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몸이 불편한 친구에게 그렇게 못된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친구들을 괴롭히지 말고 어려운 일이 있는 친구가 있다면 꼭 도와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왕따'를 읽으면서 왕따 문제가 정말 심각하고 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지금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왕따도 없고 학교폭력도 없지만 다른 대도시나 큰 학교에서는 많이 있다고 들었다. 왕따 당하는 미나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괴롭히는 짱가와 그 일당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고 답답한 마음도 컸을 것이다.

이 책은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묘사돼 있다. 또 왕따를 하는 친구들의 잘못된 행동이 많이 묘사돼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한 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모든 초등학교 4·5·6학년들과 중고등학교 언니오빠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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