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76억 들여 2018년 준공 목표 산림 활용한 체험공간
및 힐링욕구 충족 오는 3월 산림청 주관 공모에 신청 예정

산림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들을 활용하기 위한 '치유의 숲'이 동부면에 조성된다.

거제시는 동부면 구천리 산 643번지 일원 50ha에 총사업비 76억원(국비 23억원, 도비 6억6000만원, 시비 46억4000만원)을 들여 올해부터 2018년까지 편백림과 난대수림을 이용한  치유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치유의 숲에는 방문자센터, 안내시설, 치유의 숲, 하늘바라기쉼터, 명상센터, 치유숲 프로그램 운영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시는 추정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예정부지 가운데 사유지 7만7819㎡를 올해부터 매입키로 했다. 산림청 등이 소유한 국공유지 43ha는 산림청 등과 대부림 반환여부를 타진해 이미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상태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2015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했고 거제시의회는 사업추진과 사업부지 취득 등을 동의했다. 이와 함께 올 3월 산림청이 주관하는 치유의 숲 공모신청을 통해 내년 2월께 치유의 숲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10월께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치유의 숲이 조성되는 위치는 동부면 구천리 잔디밭골 일원으로 수년 전 거제시가 난대수목원 조성을 추진했던 곳이다. 도심지역과의 접근성이 양호하며 일부구간에는 임도와 등산로가 조성돼 있고 편백림과 활엽 및 침엽수림이 넓게 분포한 곳이다.

이번 치유의 숲 조성사업으로 올 상반기 착공예정인 학동케이블카와 노자산 자연휴양림, 학동 흑진주몽돌해변 등과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치유의 숲은 지역의 수려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힐링공간과 체류형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힐링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사업이 준공되면 시민의 건강증진과 심신함양, 산림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2009년부터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전국적으로 8곳의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치유의 숲은 산림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치료기능을 활용해 현대인들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산림치유 지도사가 상주해 내방객들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기도 양평의 산음 치유의 숲에는 지난 한 해 동안 4만여명이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치유의 숲은 경기도 산음(양평군), 잣향기푸른숲(가평군), 강원도 청태산(횡성군), 전라도 장성(장성군), 정남진 편백(장흥군), 용궐산(순창군), 충북 영동군 민주지산, 제주도 서귀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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