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지·편년체·정사·승정원일기·각사등록·일성록 등 집성상재

총 6권으로 이뤄진 거제고문헌총서가 발간됐다.

지난해 10월 거제문화원 향토사연구소가 중심이 돼 거제와 관련한 고문서와 고문헌 등을 수합하고 이를 번역한 '거제 고문헌총서Ⅰ·Ⅱ·Ⅲ권'을 발간했다. Ⅰ권은 지리지(地理志)·Ⅱ권은 편년체(編年體)·Ⅲ권은 정사(正史) 및 부록으로 역사 및 인문·사회과학의 기초 작업을 이룩해 놓았다.

이어 12월에는 승정원일기·각사등록·일성록 등을 Ⅳ·Ⅴ·Ⅵ권으로 집성상재하게 됐다. 제Ⅳ권의 승정원일기는 인조(1623년)부터 고종(1890년)까지 거제와 관련된 모든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거제현령의 임면, 현령의 치적이나 죄목들을 다룬 기사, 거제 각 진의 크고 작은 사건, 쓰시마와 관련된 대외관계 등이다. 일기는 한국고전 번역원에서 일부 번역했으나 전량 미 번역본이다.

제Ⅴ권 전객사일기는 전체 10책으로 각사등록 92책~101책에 수록돼 있고 주로 쓰시마와의 대외관계를 담고 있다. 거제와 관련된 기사는 인조 18년(1640년)부터 고종 23년(1886년)에 이르는 250년간의 기록이며 각종 서신 왕래와 예물을 주고받은 내용, 거제 각지의 장계·성첩문·사신의 영접의례·서계 등이다.

이 책에는 거제와 쓰시마 도주와의 예물품목뿐만 아니라 사신이 도착해서 출국까지의 여러 가지 사항을 비교적 자세하게 적어놨고, 특히 대외 조공무역에 관한 사료가 풍부하게 게재되어 있다. 또한 전부 미번역된 내용이다.

제Ⅵ권 일성록은 영조36년(1760년)부터 대한제국 약 150년간의 기록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된 원문에서 거제와 관련된 기록을 발췌했다.

앞의 일기와 동일하게 일성록은 왕명별·연도별·책수별·일별 등 세분화했고, 거제현의 정치사례 각 진의 주요사건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비변사등록·승정원일기 등과 교차해 중복·오류 등을 분석 정리했다.

김의부 거제문화원향토사연구소 소장은 발문을 통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명확히 알고 자신있게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어떻게 사는 것이 후회없고 보람된 삶이며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옳은 판단일 것일까"라며 "역사 속에 이 시대를 비춰 어떤 모습인가를 알려고 해본 것이 이 거제고문헌 총서를 편집 발간하는 큰 뜻이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