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과거에 좋은 것은 영원히 간직하고 필요 없는 것은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감정과 원망을 계속 가지고 있겠다고 생각하면 거기에서 집착이 생기는 법이다. 집착은 재앙을 불러오기 쉽다. 그리고 과거의 성공 사례에 집착하면 깨달음은 얻을 수 없다.

우리 삶 앞에 커다란 강이 흐르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그야말로 지옥과 같은 곳으로 괴롭고 고통스러우며 슬픈 일만 가득하다. 하지만 강 건너편은 편안하고 행복이 가득한 땅이다.

우리는 지금 이쪽을 떠나 꼭 강 건너편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다리를 건너가겠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뗏목을 타고 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강에는 다리도 없고 뗏목도 없다. 뗏목은 우리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다시 강을 건널 것으로 생각하고 간직하는 것은 집착이고 미련이다.

필요 없는 것을 언제까지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뗏목이 꼭 필요하지만 강을 건너고 나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과거에 성공했다고 이전에 사용했던 방법으로 사회를 보면 안된다.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사람의 생각도 변한다.

새해에는 과거보다 현재의 일, 꿈과 행복을 실천하는 길이어야 할 것이다. 섭섭한 것과 필요 없어진 것은 버리면 되는 것이다. 과거의 성공 사례나 과거에 잘 써먹었던 매뉴얼에 언제까지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옛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라이벌 회사에서는 어떤 히트상품을 내놨는지 우선 연구해 본다. 다른 회사의 히트상품을 연구해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히트상품을 그대로 모방해 제품을 만들어도 똑같이 히트치기는 어렵다. 독자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사의 히트상품을 참고하기만 하고 자기 회사 고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모방하며 편하게 살려하지 말고 스스로의 노력과 자기만의 독자적인 발상으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뗏목이 필요하지만 강을 건너고 나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다. 필요 없는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이젠 버리고 새로운 것을 우리 것으로 맞이하자. 처음에는 힘들고 어색할 수 있지만 언젠간 내 것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상품기획이 잘돼 히트상품을 내놨다고 치자. 하지만 그 히트상품이 3년 후나 5년 후까지 계속 히트를 치리라는 보장은 없다.

세상의 유행이 변하면 히트상품의 판매도 점점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그 상품만 믿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회사경영은 악화될 것이다. 새로운 상품을 개발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같은 장소에 머물기를 피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매뉴얼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뛰어난 매뉴얼이나 시스템은 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그런 효과가 영원히 지속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매뉴얼이나 시스템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거듭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어느새 일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애물단지가 되고 만다. 따라서 매뉴얼이나 시스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으로 개선해 갈 필요가 있다.

이렇듯 우리 삶에도 개발해야 한다. 과거에 힘과 웃음을 믿고 개발하지 않는 삶은 의미가 없다. 부처님은 많이 버릴수록 더 많이 가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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