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선물하는 남자 - 김태원 作

▲ 배은주(27·장평동)
창의력은 우리가 살아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다양한 외부자료를 끌어와 영어라는 언어적 요소와 결합해 가르치곤 했다.

그러면서 이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를 읽고 짧은 탄식과 함께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미국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배울만한 간단한 과학실험이나 신체구조 혹은 수학문제를 영어로 가르쳐준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아주 간단한 사고전환으로 영어선생님에게도 수학·과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듯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사고로 전환할 수 있는 문제들과 방법이 제시돼 있다.

이 작가의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자. 작가가 어떤 대기업의 면접을 봤는데 주제가 농촌사회의 문제와 대책이었다. 그는 아주 간단한 XY축으로 이뤄진 2차 함수 그래프로 설명해 합격했다. X축의 사회발전 속도와 Y축의 농촌사회 발전속도가 너무 차이나서 그 간격이 문제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바로 사회와 수학의 결합인 것이다.

두 번째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사례를 보자. 잡스는 "애플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있다"고 말했다.

맥 컴퓨터의 활자체는 잡스가 대학시절 배운 서예와 기술의 결합으로 나왔고, 개인용 컴퓨터는 백화점 주방코너에서 가정에서 하는 컴퓨터를 떠올리다 나온 개념이라고 했다. 이렇듯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의 조합이 창의성을 만들고 사고의 전환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대사회 사람들에게 창의성을 강조한다. 이 창의성과 사고의 전환이 우리 학생들에게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어떤 직업이 전망이 있을지, 나의 적성은 어떤 쪽인지, 치열하고 경쟁적인 미래 사회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 위한 나만의 사고방식, 즉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나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많은 일을 겪고 많은 변화가 일어날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다. 미래사회의 회오리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여유로운 사고로 그 혼란 속에서 잘 헤쳐 나갔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방학을 이용해 이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라는 책을 읽어보면 참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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