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9년 후인 2023년에는 젊은 연령대의 노동력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은 신규인력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에 시달리고, 반대로 장년층 노동력이 큰 폭으로 늘어 이들 연령대는 '구직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별 갈등도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일 고용노동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2013~2023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시사점'에 따르면 50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는 2013년 1624만명에서 2023년에는 2182만명으로 558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50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같은 기간 38.6%에서 49.4%로 무려 10.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50세 미만 생산가능인구는 2013년 2586만명에서 2023년에는 2232만명으로 10년 새 354만명이 줄어든다. 비중 역시 61.4%에서 50.6%로 감소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23년 15세 이상 인구가 204만명 증가하지만, 연령대로는 50세 이상이 크게 늘어 고령사회의 단면을 보여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인력을 채용하는데 큰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견된다. 신규 인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졸자는 인력수요가 공급보다 무려 210만명이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졸자 역시 30만명의 초과수요가 예상돼 신규인력의 '몸값'은 더 비싸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전문대와 대학원 졸업자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초과공급(30만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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